반이민명령 여파 '외국인에 대한 적대감' 해석
여행업계 피해 심각...1년전보다 1.8% 감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 행정명령의 부직용으로 미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이 크게 감소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15일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조사기관인 호퍼사의 설문 결과를 인용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임기 마지막과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온라인상에서 미국행 항공편 검색 횟수를 비교한 결과 트럼프 취임 후 검색 횟수가 17%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반이민 행정명령이 미국의 자국외 지역에 대한 적대감으로 해석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1.8%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이슬람권 주민 입국 금지 명령 여파로 미국행 여행객이 이미 상당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미국 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음에도 반이민 명령이 외국인들에게 주는 심리적 영향이 예상외로 크다는 설명이다.
여행 컨설턴트 업체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를 운영하는 애덤 색스 사장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슬림 여행금지령에 따른 ‘분노’가 올해 미 여행업계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외국 방문객이 미국 여행을 통해 지출한 액수가 미 자동차 수출액(1,520억 달러)을 상회하는 2,460억 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