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도시 소득 비율 렌트값
보스턴 132%, 맨해턴 111%
싱글이라고 치솟는 렌트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국 50개 도시의 렌트 중간값과 이곳에서 사는 싱글들의 소득 수준을 따져본 결과, LA를 포함한 14개 도시는 아무리 혼자 사는 싱글일지라도 렌트를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트카페닷컴은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렌트가 싱글들까지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며 스튜디오나 1베드면 충분할 싱글마저도 소득을 넘어서는 렌트 탓에 휘청거리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렌트카페는 부동산 정보 전문회사 야디 매트릭스, 프라퍼티 샤크의 분석 내용과 함께 소득 파악을 위해 센서스의 최신 자료를 활용해 싱글들의 렌트 부담을 조사한 결과, 남성이 여성에 비해 35% 소득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즉, 50개 대도시의 남성 소득 중간값이 3만2,451달러인 반면, 여성은 2만4,115달러로 나타난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50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여성이 버는 소득으로 렌트를 감당할 수 있는 도시는 단, 2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캔사스주의 위치타와 오클라호마주의 툴사 2곳만이 여성이 버는 소득에서 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미만인 도시로 분석됐다.
여성보다 소득이 35% 이상 많은 남성은 이보다는 사정이 나아 50개 도시 가운데 18개 도시에서 현재 소득으로 렌트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동부와 서부 지역은 없고 중부와 남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성별로 나눈 소득 대비 렌트 부담률이 높은 10대 도시는 모두 동부와 서부 등지의 대도시로 보스턴, 맨해턴, 샌호세는 렌트가 여성 소득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보스턴의 경우, 여성 소득 중간값은 2만5,700달러 선이지만 렌트는 3만3,500달러가 넘어 소득에서 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132%를 기록했다. 동일한 방법으로 조사해 싱글들의 소득 대비 렌트 부담이 가장 큰 10대 도시에는 샌호세, 오클랜드, LA,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롱비치까지 모두 6개의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들이 포함됐다.
이중 LA는 여성 소득 중간값이 2만1,300달러, 남성 소득이 2만7,500달러 선으로 조사됐는데 이 가운데 렌트로 지출되는 비율은 각각 98%와 76%로 오클랜드와 동율을 이뤄 공동 4위에 올랐다.
렌트카페는 “치솟는 렌트 앞에 ‘화려한 싱글’은 없었다”며 “동시에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로 남여간 주거비용 부담이 큰 점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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