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이 최상위 ‘AAA’인 국가 수가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밝혔다.
피치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11개국만이 피치가 부여할 수 있는 신용등급 중 최상급인 AAA를 받았다며 이는 지난 2004~2009년 16개국보다 훨씬 더 적은 수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피치가 AAA등급을 매긴 국가는 미국, 호주, 캐나다, 덴마크, 독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등이다.
피치의 제임스 맥코맥 글로벌 국가신용등급 팀장은 “선진국들 중 높은 국가부채를 떠안고 있는 곳이 많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피치가 신용등급 AAA를 매긴 국가들 중 경제전망이 ‘부정적’을 나타내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 이는 이들 국가가 앞으로 2년간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 다만 AAA의 바로 아래 단계인 AA+ 등급을 받은 국가들 중 경제전망이 ‘긍정적’인 국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AA등급을 가장 오래 유지한 국가는 호주다. 지난 2011년 최상등급을 받은 이후 아직까지 AAA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7년간 6개국이 AAA 지위를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