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호텔서...온몸에 발진
병원 "빈대에 물린 증상" 진단
호텔 측 "치료비 못 물어줘"
둘루스 플레즌힐로드의 한 호텔에 투숙한 한인여성이 벌레에 물려 온 몸에 발진이 생기고 몹시 가려워 호텔측에 치료비 등 보상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뉴욕과 한국에서 각각 애틀랜타로 출장온 의류업자 여모씨와 디자이너 정모씨는 지난달 29일 이 호텔에 투숙했다. 호텔은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인 김모씨 이름으로 예약됐다.
정씨는 투숙한 다음날인 30일 아침 온몸이 벌레에 물려 부어 올랐고, 심하게 가려워 호텔측에 항의했으나 매니저가 없어 방을 바꿔주는 것 외엔 특별한 조치를 못해준다는 말만 듣고 호텔을 나와 다른 호텔에 투숙했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돼 31일 병원을 찾아갔고, 병원에서는 벌레 물린 자국을 빈대(Bedbug)로 인한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정씨는 호텔 매니저에게 병원 진단서와 영수증을 보여주며 호텔 숙박료와 병원비를 보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호텔측은 보상해줄 수 없다며 원한다면 법적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
여씨는 “정씨가 한국에서와 보험이 없기 때문에 병원비가 500달러 정도 나왔고, 숙박비까지 요구하자 호텔측이 시치미를 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 직원인 샤샤는 “호텔예약이 김모씨 이름으로 돼있고 그 여성들이 그 방에 투숙했다는 것은 모르는 사실”이라며 “또 그 방에 투숙했다 해도 호텔 방에서 물렸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씨 측은 귀넷카운티 환경보건국에 호텔 위생검사를 신청했고,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키로 했다. 조셉 박, 이인락 기자

투숙객 정모씨의 얼굴과 목 손 등 전신에 돋은 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