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 교육위원 "살인자 95%가 불체자"
10년전 LA타임즈에 이메일로 기고
귀넷카운티 현직 커미셔너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캅카운티 교육위원이 과거 이민자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을 한 사실이 폭로돼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캅카운티 친이민자연맹은 26일 데이빗 뱅크스(사진) 카운티 교육위원이 10년 전 LA타임즈에 기고하기 위해 이메일로 보낸 칼럼 내용을 언론에 폭로했다.
연맹이 폭로한 이메일에 따르면 2007년 뱅크스는 “LA의 살인혐의 기소자의 95%가 불법 외국인이며 LA카운티 출생자 중 3분의 2는 납세자의 세금으로 비용이 지불된 불법 멕시코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메일은 LA타임즈가 과거 컬럼이나 보도내용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하던 중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뱅크스의 이메일 내용과 관련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난 주장 중 일부가 지금도 여전히 편집돼 온라인 등에 회자되고 있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캅카운티 친이민자연맹과 서던 크리스찬 리더십회의 등은 “뱅크스의 발언 내용은 교육현장에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것들”이라면서 즉각적인 사임과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뱅크스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데이빗 체스테인 캅카운티 교육감은 “이번 사태는 뱅크스가 과거 자신의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통해 밝힌 내용으로 인해 불거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대응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교육위원회 차원의 조치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캅카운티에는 재학생의 3분의 2가 히스패닉계 학생들이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