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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반지의 제왕,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 The True Lord of the Rings,  로마서Romans 1:17)

지역뉴스 | | 2026-09-17 08:52:46

신앙칼럼신앙칼럼,방유창 목사 혜존, 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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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한 점 부끄럼 없는 의(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 나는 괴로워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 첫 구절입니다. 시인은 하늘을 바라보며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고자 몸부림쳤습니다. 그러나 잎새에 부는 미세한 바람에도 흔들리고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정직한 한계이자 양심의 고백입니다. 도덕과 율법으로 완벽해지고자 애쓸수록, 우리는 자신의 무력함과 죄성을 더 깊이 깨닫게 됩니다. 내 힘으로는 절대 ‘한 점 부끄럼 없는의(義)’에 도달할 수 없다는 절망, 이것이 바로 인간이 지닌 존재론적 비극입니다.

 

인본주의의 절대 제왕 프로도 VS 신본주의의 의(義)의 왕 예수 그리스도

J.R.R. 톨킨의 거작 『반지의 제왕』은 이러한 인간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절대반지는 절대적인 권력과 인간의 탐욕, 그리고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죄성을 상징합니다. 작품 속에서 아무리 선하고 강한 인물이라도 절대반지 앞에서는 결국 유혹에 넘어가고 부패합니다. 반지를 파괴하러 운명의 산으로 향하는 주인공 프로도마저도, 마지막 용암 불길 앞에서 끝내 반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손가락에 끼우고 맙니다. 인간의 의지나 절제력으로는 절대반지(죄의 권세)를 스스로 파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율법의 행위나 자신의 공로라는 반지를 끼고 스스로 구원을 이루려 하는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납니다. 내가 도덕적으로 단정해지려 할수록, 내 발밑의 현실과 죄의 통증은 우리를 사정없이 짓눌러 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절망의 끝에서 놀라운 희망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우리가 스스로 파괴할 수 없었던 그 죄의 절대반지를 깨뜨리시고, 우리가 도달할 수 없었던 ‘하나님의 의’를 완성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단 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참된 ‘반지의 제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은 모든 권세를 내려놓으시고 십자가라는 가장 비참한 운명의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치러야 할 죄의 대가를 대신 치르심으로, 율법의 요구를 완벽히 이루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이신칭의(以信稱義)’—내가 행한 공로나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신 십자가의 완성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칭해 주시는 은혜입니다.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의 의(義)

우리는 더 이상 잎새에 이는 바람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 행위와 한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완벽한 의(義)를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참된 자유와 안식이 찾아옵니다.

오늘도 내 힘과 공로라는 허망한 반지를 내려놓고, 오직 나를 의롭다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만을 의지하며 담대히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로마서 1장 17절이 전하는 이신칭의 복음의 진수는, 십자가로 참된 승리를 이루신 주님을 바라봄으로써 내 행위가 아닌 '믿음의 은혜와 안식'을 누리며 매일의 삶 속에서 겸손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단의 기도]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의로만 이루어짐을 알게 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

인간의 죄의 유혹을 스스로 이기려는 잘못된 열정과 율법주의로 완벽하고자 하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을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소망하는 믿음의 순수를 회복하게 하옵소서.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의 의는 오직 예수로만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매 순간 마음에 일어나는 영혼의 기복 현상과 쓴뿌리를 제거하여 주시고,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 위에 굳건히 서게 하옵소서.

칭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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