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택거래량 398만채로 감소
30년 모기지 금리 6.71% 최고치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미국 내 기존 주택 매매가 8월 들어 1년여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곤두박질쳤다. 잠재 주택 구매자들이 치솟는 대출 비용과 집값 부담에 직면하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 목요일, 8월 기존 주택 판매량이 7월 대비 2% 감소한 연환산 기준 398만 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년 동월인 지난해 8월과 비교해도 판매량은 1.2% 줄어들었다.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00만 채 선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택 판매량은 2023년 이후 주로 연환산 400만 채 안팎을 맴돌고 있으며,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520만 채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환산 판매 속도가 400만 채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NAR 측은 이러한 최근의 매매 위축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첫 8개월간의 누적 기존 주택 판매량은 2025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시장이 이처럼 큰 타격을 입은 주된 원인은 차입 비용의 급등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발발 이후 수개월 동안 모기지 금리가 꾸준히 상승해 왔기 때문이다. 치솟는 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서 대출 기관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으로 삼는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함께 뛰어올랐다. 벤치마크인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6.71%를 기록하며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매 거래가 둔화되는 와중에도 전국 집값은 지난달 오히려 오름세를 이어갔다. NAR에 따르면 8월 전미 중간 주택 가격은 42만 9,1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역대 최고가다. 주택 가격은 이로써 3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