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본 호수서 수영한 직후
발열 증상으로 입원 후 숨져
루이지애나주에 사는 8세 소녀가 집 근처 호수에서 수영을 한 뒤 희귀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CNN과 NBC뉴스 등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북부 러스턴에 살던 릴리안 스마트는 최근 클레이본 호수에서 수영한 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됐다. 발열 증상으로 지난 15일부터 입원해 투병을 이어가던 릴리안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고 숨졌다.
이후 유족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릴리안이 생일을 보낸 지 얼마 안 돼 우리 품을 떠났다”며 “뇌의 손상이 너무 심해 작은 몸이 회복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릴리안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마음이 찢어지고 솔직히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릴리안이 감염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호수, 강, 연못 등 비교적 따뜻한 민물에서 번성하는 아메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937년 이후 약 180건의 사례만 확인될 정도로 희귀하지만, 감염되면 생명에는 치명적이다. AP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10명 가량이 이 아메바에 감염되는데, 치사율은 95%에 달한다. 최근 호주에서는 수돗물에서도 검출돼 당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오염된 물이 코로 들어가면 아메바가 뇌 조직을 파괴해 뇌 감염 질환인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유발한다. 초기엔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감염이 진행되면 목 경직과 환각, 발작, 균형 감각 상실 등이 발생한다. 다만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들어 있는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사람 간에도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 먹는 아메바는 섭씨 30~46도 사이의 따뜻한 물에서 잘 번식한다. 이 때문에 기후 변화와 온도 상승이 감염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아메바의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호수나 강에서 수영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혹시 물놀이를 하게 된다면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물로 뛰어들 때 코를 손으로 쥐거나 클립을 사용해 물이 코로 들어가는 걸 방지하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