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나이키 등 40여곳
96억달러 되돌려 받아
미국 주요 기업들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관세 환급금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기업은 환급금이 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으며, 일부는 고객에게 돌려주거나 가격 인하에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14일 월스트릿저널(WSJ)에 따르면 S&P500 지수 편입 기업 중 40곳 이상이 총 96억달러 규모의 관세 환급금을 보고했다. 이 중 최소 21억달러는 이미 현금으로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접수된 관세 환급 신청이 지난 7월 31일 기준 25만2,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최근 연방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현재 처리 중인 환급 신청 규모는 총 1,287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술 하드웨어 기업들의 환급 규모가 가장 컸다. 6개 기업이 총 25억달러의 환급금을 보고했으며, 이 중 약 90%가 애플의 환급금이었다. 기업별로는 애플이 약 2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나이키(9억8,600만달러), 페덱스(약 8억달러), 아마존(6억4,000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애플은 특히 관세 환급금이 최근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11센트 높이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분기 전체 이익의 약 5%에 해당한다. GE헬스케어는 최근 분기 EPS 1.24달러 가운데 18센트가 관세 환급금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1억700만달러를 환급받았으며 추가로 3,8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기업은 수령한 환급금을 고객에게 직접 돌려주거나, 제품 가격 인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페덱스는 약 8억달러의 환급금을 화주와 소비자들에게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코스코도 관세 비용을 부담한 고객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환급금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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