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긴 사과문 발표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미국에 체류 중인 홍명보(57·사진·연합)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국회 청문회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전 감독은 9일(한국시간)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며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문체위)는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고 22일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홍 전 감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홍 전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다”면서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29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멕시코 현지에서 사과와 함께 사퇴를 발표했다. 이후 따로 질의응답은 하지 않고 곧바로 현장을 빠져나가며 태도 문제로 빈축을 샀다. 귀국한 그가 이틀 만에 LA로 출국해 ‘도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 전 감독은 이에 대해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며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청문회 증인으로는 홍 감독 외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전 회장,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부회장,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김승희 전무이사, 최영일·박항서 전 부회장 등이 채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