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자료 검색·신학 관점 검토’ 등
시간 소모적 업무… 업무 효율 개선
미국 목회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 바나 그룹의 ‘교회 현황’ 연구에 따르면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목회자는 13%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설교 준비와 성경 연구, 행정 업무 등 사역 전반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자들은 AI를 주로 사역을 위한 보조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절반(50%)은 AI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브레인스토밍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37%는 그래픽 디자인이나 이미지 제작에 사용하고 있으며, 36%는 성경 및 신학 연구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약 3분의 1(34%)은 소그룹 토론 질문을 만들거나 일정 관리, 이메일 작성, 문서 준비 등 행정 업무에 AI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2024년 초 조사에서는 목회자의 12%가 AI를 이용한 설교 작성에 거부감이 없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AI를 설교 준비에 활용한다는 응답 비율은 24%로 두배로 늘었다. 다만 AI는 설교를 대신 작성하는 목적보다 주석 자료를 찾기, 신학적 관점 검토, 설교 구조 구상 등 설교 연구와 준비 과정에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바나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가장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업무로 교회 행사 준비, 자원봉사자 및 직원 관리, 각종 행정 업무 등을 주로 꼽았다. 이처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업무에 AI를 활용해 목회 효율성을 높이는 목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디자인에 AI를 활용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담 홍보 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한 소규모 교회의 경우 AI가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회의 중요한 소통 수단인 시각 콘텐츠를 작성할 때, AI 덕분에 별도의 전문 인력이 없는 교회들도 홍보 이미지나 디자인 작업을 손쉽게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목회자들 사이에서 AI에 대한 정서적 경계심도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AI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묻는 질문에 목회자의 71%가 ‘신중하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인 52%는 ‘흥미를 느낀다’고 응답했지만, 동시에 40%는 ‘우려한다’고 답했다. 회의적이라는 응답도 40%에 달했다.
이 밖에도 목회자들은 일반 교인들보다 AI에 대해 신중하다고 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71% vs 36%). 갈등을 느낀다는 응답도 40%로 일반 신자(18%)보다 높았고, 회의적이라는 응답 역시 일반 신자(25%)보다 많았다. 반면 AI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목회자가 18%로 일반 신자(34%)보다 낮았으며, 기대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10%로 일반 신자(32%)보다 크게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