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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 종전에도 …기름값·식료품 ‘후폭풍’

미국뉴스 | 경제 | 2026-06-22 09:45:27

중동전 종전, 기름값·식료품,가격 쉽게 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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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쉽게 안 떨어진다’

 공급망 회복에 시간 걸려

항공권 당분간 고공행진

호르무즈 해협 여전 불안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했지만, 전쟁 기간 급등한 개솔린과 식료품, 항공권 가격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동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하락까지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쟁으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차질을 빚으면서 연료뿐 아니라 비료, 식품, 신발, 해상운송 등 다양한 공급망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쟁 종식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며 미국산 기준 원유 가격이 배럴당 약 80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전쟁 전 67달러였던 유가는 전쟁 중 한때 120달러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정유업체들은 통상 한 달 이상 앞서 원유를 구매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내려가더라도 주유소 가격이 즉시 떨어지지는 않는다. 특히 정유시설이 부족한 미 서부 지역은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느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주를 포함한 서부 해안 지역 운전자들은 당분간 높은 기름값 부담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항공권 가격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사들은 연료를 미리 구매하고 항공권 가격 역시 수요에 따라 결정하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해도 항공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일부 국제 항공사가 부과한 연료할증료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적어도 올여름 성수기 동안은 항공료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식료품 가격 역시 당분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 생산과 유통 비용 가운데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5~30% 수준이다.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식품 공급망 전체에 반영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리며, 한 번 오른 가격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방 농무부(USDA)는 올해 미국 식료품 가격이 평균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장기 평균 상승률인 2.6%를 웃도는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비료 물동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로다. 전쟁 기간 비료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이 급등했고, 농가들은 필요한 비료를 확보하지 못하거나 훨씬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러한 상황이 향후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식량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류업계는 해상 운임과 연료할증료가 연말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샤핑 소비자들이 올해 말까지 배송비 인상과 일부 상품 품절 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 전문가들은 “전쟁은 끝날 수 있지만 공급망 충격은 훨씬 오래 지속된다”며 “개솔린과 식료품, 항공권 등 생활물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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