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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시대’ 개막에도… 연준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미국뉴스 | 경제 | 2026-06-18 09:19:12

연준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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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최우선’ 천명

 경제전망 여전히 불확실

 올해 최소 한 차례 인상

 트럼프 인하 기대 물거품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올해 경제 전망 등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올해 경제 전망 등을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7일 통화정책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종료하고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다. 이번 FOMC는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하에 개최한 첫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강력 희망했지만 엄준한 경제 상황에서 연준은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연준은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더 악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지적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충격을 일부 반영해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물가 안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 다시 매파적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들어가던 이른바 ‘완화 편향’(easing bias) 문구는 통째로 빠졌다. 연준이 말이 많아서는 안되고 선제 안내도 불필요하다는 워시 의장의 소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 위원들은 지난 3월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연내 1회 금리 인하(중간값 3.4%)를 예상한다고 판단했는데,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연내 1회 인상(중간값 3.8%)을 예상한다고 견해를 바꿨다.

 

3명의 위원이 연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5명은 0.50%포인트 인상을, 1명은 0.75%포인트 인상을 각각 예상한다고 점도표에 의견을 반영했다. 8명은 연내 금리 동결을 예상했고, 금리 인하(0.25%포인트)를 예상한 위원은 1명뿐이었다.

 

3월 점도표에서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준 위원들의 정책 경로 전망이 상당히 매파적으로 바뀐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정책 경로가 매파적으로 기운 것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지속으로 5월 들어서도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오른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4.2%로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5월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2.9%로 연준 목표 수준(2%)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기준금리 결정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말 3.6% 상승률을 예상했다. 지난 3월의 2.7%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기업·가계 높은 이자 부담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소비자들은 크레딧카드와 모기지, 자동차 대출 등에서 여전히 부담을 안게 됐다.

 

5년 만기 국채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 자동차 대출 금리는 개인의 신용도, 구매 차종과 가격, 다운페이먼트와 대출 기간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된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의 기준금리 보다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현재 6%대를 훌쩍 넘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는 인하 보다는 소폭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 2차 모기지인 홈 에쿼티 론과 홈 에쿼티 라인 오브 크레딧 대출은 기준 금리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기존 연방 학자금 대출자의 금리는 고정 금리여서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신규 대출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학부생의 경우 대출금에 대한 금리는 4~8%대로 3년 전만해도 평균 3%대 였던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전 고금리 상황에서 저축자들은 CD와 적금 등에서 높은 예금 이자 혜택을 누려왔다. 기준 금리가 동결되며 금융 기관이 제공하는 이자율은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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