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수머리포트’ 분석보고서
가주 일부 노선 55% 차이
“소비자는 알 방법 없어”
한인 등 이용자들‘분통’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 플랫폼이 동일한 시간대, 동일한 노선에서도 서로 다른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image/fit/294264.webp)
우버와 리프트 등 차량공유 플랫폼이 동일한 시간대, 동일한 노선에서도 서로 다른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소비자 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들 플랫폼은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일상적으로 이용되는 서비스인 만큼 요금 체계의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와 신뢰성 논란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6일 소비자 단체 컨수머 리포트의 조사에 따르면 같은 구간의 라이드헤일링 요금은 최대 163%까지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수요·공급 기반의 동적 가격 변동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미국 17개 주에서 30개 노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자원봉사자들은 실제 탑승 없이 출발지와 도착지를 앱에 입력해 요금을 비교했다. 그 결과 모든 노선에서 최소 두 가지 이상의 가격 구간이 형성됐으며, 최고가와 최저가의 중간 차이는 평균 50%에 달했다. 캘리포니아 일부 노선에서는 55%의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보고서는 “전문가들도 동적 가격 정책을 예상했지만 이 정도의 격차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버와 리프트의 알고리즘 기반 가격 책정이 점점 더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는 같은 노선을 1분 간격으로 요청했음에도 요금이 94.96달러에서 65.95달러로 크게 달라지는 사례도 확인됐다.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퀸스까지 약 8마일 구간 역시 40달러 초반에서 49달러까지 다양하게 형성됐다. 캔자스시티에서는 같은 시간대 18마일 거리 이동 요금이 31달러, 50달러, 55달러, 65달러로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우버 측은 “조사는 픽업 거리, 교통 상황, 수요와 공급 등 핵심 변수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리프트 또한 “동시에 다수의 자원봉사자가 요청을 넣으면서 인위적 수요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우버는 고객별 맞춤 요금제를 운영하지 않으며, 동일한 시장 조건에서 가격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는 앱 내 할인 역시 실제 기준 가격이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추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알고리즘 기반 가격 구조가 고도화될수록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편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교통 전문가는 “이제 가격은 단순 거리와 시간이 아니라 플랫폼 내부의 예측 모델과 개인화된 실시간 데이터에 의해 결정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깜깜이 속에서 사실상 설명되지 않는 가격을 마주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LA를 포함한 대도시에서는 한인 이용자들의 우버·리프트 사용 빈도가 매우 높은 만큼 이번 논란은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가용이 없거나 주차가 어려운 도심 지역에서 차량공유 서비스가 사실상 대중교통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LA 한인타운에서 식당과 공항 이동을 위해 라이드헤일링을 자주 이용한다는 40대 한인 직장인은 “같은 거리인데도 어떤 날은 30달러, 어떤 날은 50달러가 넘어간다”며 “이게 시간대 때문인지, 시스템 문제인지 소비자는 알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이용자도 “한국에서도 카카오택시를 쓰지만 이렇게까지 가격이 들쭉날쭉하진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한인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불합리한 변동성에 대한 체감 불만이 이어지면서, 단순한 소비자 이슈를 넘어 플랫폼의 장기적인 신뢰도 문제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박홍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