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높은 집값·금리 압박… 부모 도움 있어야 구매 가능

미국뉴스 | 부동산 | 2026-05-04 09:50:04

높은 집값·금리 압박, 부모 도움 있어야 구매 가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Z세대 80%, 가족 금전지원

저축액은 턱없이 부족 현실

부모 60% “주택자금 보탤 것”

 ‘생애 첫 구매 지원제도’ 활용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택 가격과 6%를 상회하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려는 청년 세대들에게 ‘가족의 지원’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사회 초년생인 Z세대의 경우 부모나 친지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며 주택 시장 내 세대 간 격차가 더욱 극명해지고 있다.

 

3일 금융플랫폼 기업 렌딩트리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 중 Z세대(1997년~2012년생)의 80%가 집을 살 때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56%, 베이비부머 세대의 12%와 비교했을 때 매우 이례적이고 높은 수치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이 “가족의 지원 없이는 구매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경우 44%가 이러한 지원을 필수적이라고 응답해, 주택 마련의 장벽이 성별과 무관하게 높음을 시사했다.

 

Z세대가 시장에 진입하는 시점은 가히 최악이라 불릴 만하다. 소득 성장률보다 두 배나 빠르게 치솟는 집값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의 금융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고뱅킹레이츠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56%는 저축액이 1,000달러 이하에 불과하다.

 

결국 이들에게 남은 선택지는 가족에게 손을 벌리는 것뿐이다. 렌딩트리 조사에서 Z세대의 27%는 부모에게, 또 다른 27%는 부모 외 친척이나 친구에게 계약금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제 주택 마련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가족의 재력이 결합된 연대 전략이 되어가고 있다.

 

2025년 기준 미국 내 중간값 주택 계약금은 3만4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비싼 동북부 지역은 이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모 세대의 인식도 변했다. 재향군인연합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약 60%가 자녀의 주택 구입을 위해 계약금, 클로징 비용, 가구 구입비 등을 지원했거나 지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크리스 버크 재향군인연합 부사장은 “초기 비용이 내 집 마련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부모들이 자녀의 주택 시장 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은 Z세대에게 양날의 검이다. 렌딩트리 조사 대상 Z세대 중 21%는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창피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주택 소유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자존심을 굽혀야 하는 청년들의 씁쓸한 자화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전체 응답자의 68%, Z세대의 61%가 여전히 “가족의 부 없이도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된 노동과 꾸준한 저축을 통한 자수성가의 가치를 믿는 이들이 여전히 대다수다.

 

물론 현실은 통계가 보여주듯 가혹하다. 그러나 ‘부모 찬스’가 없는 이들을 위한 대안도 존재한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생애 첫 구매자를 위한 2,000개 이상의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 보조금, 대출 지원, 세금 감면 혜택 등이 포함된다. 결국 지금의 주택 시장은 단순히 ‘금수저’만이 살아남는 곳이 아니라, 정보력과 끈기,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복합적인 전쟁터가 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 시장에서는 공공 지원을 적극 활용하되, 가족의 도움을 받더라도 장기적인 재무 계획을 세워 주거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클라우드 매출에 구글 날고…‘인프라 한계’ 메타는 부진
클라우드 매출에 구글 날고…‘인프라 한계’ 메타는 부진

■ 빅테크 4사 실적 엇갈려알파벳, 풀스택 AI로 가파른 성장1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81% 급증아마존·MS 매출 늘었지만 주가 ↓클라우드 수요 대응능력 놓고 의문  인공지능(AI)

이민 신청 1,100만건 적체…“합법 이민도 멈췄다”
이민 신청 1,100만건 적체…“합법 이민도 멈췄다”

트럼프 2기 지연 급증접 수 확인조차 못 받아“사실상 전반적 마비” 미국 내 이민 신청 적체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합법 이민 절차마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이

호르무즈 한국선사 운용 선박서 폭발사고…"피격 여부 확인 중"
호르무즈 한국선사 운용 선박서 폭발사고…"피격 여부 확인 중"

한국 선원 6명 포함 20여명 탑승…"인명피해 없어"  폭 39㎞ 호르무즈에 관심…"세계 석유 20% 수송" (CG)[연합뉴스TV 제공]  미국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갇힌 민

장애인 자녀 평생 재정 계획 어떻게?
장애인 자녀 평생 재정 계획 어떻게?

“내가 없을 때도 우리 아이는 안전할까”장애인 재정 관리 전국 컨퍼런스 열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6 장애인 재정관리 전국 컨퍼런스

위대한 미국 장학재단 5명에 장학금 수여
위대한 미국 장학재단 5명에 장학금 수여

"다시 사회에 되돌리는 리더 되길" 위대한 미국 장학재단(GASF, 이사장 박선근)은 지난 1일 애틀랜타 체로키 타운 클럽 골드룸에서 제3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날 수여식에

김하성, 세 번째 재활 경기서 1안타 2볼넷 100% 출루
김하성, 세 번째 재활 경기서 1안타 2볼넷 100% 출루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세 번째 재활 경기에 출전해 100% 출루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애틀랜타 산하 콜럼버스 클링스톤스 소속인 김하성은 3일

‘결별 통보’ 한인 여성, 14발 총격 받아 무참히 피살
‘결별 통보’ 한인 여성, 14발 총격 받아 무참히 피살

전 남친에 피격 당시 한국어로 “엄마” 외쳐CBS ‘48시간’ 집중조명 스토킹 위험성 ‘충격’ “신고 무시” 유족 소송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스토킹을 당하다 피살된 글로리아 최씨의

스피릿항공 폐업 전격 발표 ‘충격’… 승객들 ‘대혼란’
스피릿항공 폐업 전격 발표 ‘충격’… 승객들 ‘대혼란’

2일부로 모든 항공편 취소직원 1만7,000명 길거리로이란전쟁발 항공유 급등에업계 ‘연쇄위기’ 확산 우려   스프릿항공 직원이 지난 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국제공항 카운터에서 스피

한국차 ‘숨고르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호조
한국차 ‘숨고르기’… 하이브리드 판매는 호조

현대차·기아·제네시스4월 미국 16만대 판매친환경차는 ‘역대 최대’선수요 ‘기저효과’ 분석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의 지난 4월 판매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다소 부진했지만

“불체자, 거주자 학비 적용 폐지하라”

트럼프 행정부, 뉴저지 주정부 제소“불체학생에 학비보조금 제공은 타주 출신 미국 시민 역차별 정책” 주정부 등“지역사회 불안조성”비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저지주정부를 상대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