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항공요금부터 소포까지… 기업들‘비용 전가’본격

미국뉴스 | 경제 | 2026-04-08 18:25:45

항공요금부터 소포까지, 기업들‘비용 전가’본격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물류비용 상승‘연쇄효과’

아마존, 판매자에 추가요금 

수하물 요금 10달러씩 상승

우정청마저 유류할증료 도입 

 

중동발 유가 쇼크가 항공료, 배송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면서, 소비자들이 감내해야 할 물가부담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로이터>
중동발 유가 쇼크가 항공료, 배송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면서, 소비자들이 감내해야 할 물가부담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로이터>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전격적인 휴전에 합의하면서 지난 수주간 중동을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던 총성이 잠시 멈췄다. 국제 유가는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전쟁이 남긴 상흔은 이제 소비자들의 일상으로 고스란히 옮겨붙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급등한 연료 가격과 마비된 공급망의 비용 부담을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하면서, 물가 상승의 무게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CNN에 따르면 중동전쟁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분야는 하늘길이다. 항공유는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인데, 아거스 미국 항공유지수(Argus US Jet Fuel Index)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은 무려 95%나 치솟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항공유 가격이 3주 만에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이 가격이 유지될 경우 연간 11억달러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유나이티드 항공 사상 최고 실적 해의 수익인 50억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은 즉각적인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델타항공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위탁 수하물 요금을 각각 10달러씩 인상해 45달러와 55달러로 책정했다. 제트블루 역시 성수기 기준 위탁 수하물 요금을 최대 49달러까지 올렸으며, 유나이티드 항공 또한 4월 초부터 수하물 추가 요금 부과 대열에 합류했다. 

항공사들은 “운영 비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항변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항공권 가격 외에 부대 비용 지출이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물류 분야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이달 말부터 제트피 판매자들에게 3.5%의 ‘연료 및 물류 관련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판매자들에게 부과되는 이 비용은 결국 상품 가격 인상이나 할인 혜택 축소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공공 서비스의 영역인 미국 우정청(USPS)마저 사상 처음으로 소포에 8%의 유류 할증료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USPS는 이 조치가 최소 2027년 초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물류비 부담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눈에 덜 띄는 방식으로 비용을 전가하는 ‘미묘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맥킨지의 라훌 샤하니 파트너는 “기업들이 처음에는 배송 효율화를 통해 버티지만, 한계에 다다르면 무료 배송 최소 금액 상향, 포장 크기 축소(슈링크플레이션), 배송 지연 수용 등의 방식으로 비용을 전가한다”고 설명했다. 즉, 눈에 보이는 가격표가 바뀌지 않더라도 소비자가 받는 서비스의 질과 양은 이미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격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더라도 실제 항공유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중동의 정유 시설과 기반 시설이 입은 타격이 심각해 이를 복구하고 정상 가동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원유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항공유 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결국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쏘아 올린 유가 폭탄은 전 세계 공급망을 타고 개인의 가계 경제를 정조준하고 있다. 페덱스 UPS 등 대형 배송업체들은 이미 유가 연동 할증료 시스템을 통해 26%가 넘는 높은 할증료를 부과 중이며, 머스크와 같은 해운 공룡들도 장거리 항로 우회에 따른 추가 비용을 화주와 소비자에게 묻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비용 전가의 고착화’ 단계로 진단한다.        <박홍용 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죽고 나면 뭔 소용이야”…80세 날 ‘자기 장례식’ 치른 할머니의 경고
“죽고 나면 뭔 소용이야”…80세 날 ‘자기 장례식’ 치른 할머니의 경고

조지아주에 사는 80세 여성이 자신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생전 장례식’을 열었다. 세상을 떠나면 정작 본인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가족과 지인 약 100명을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조지아 구금사태' 이민구치소서 수감자 45명 단식투쟁

"열악한 환경 개선해달라"…의회에 공개서한"추운 날씨에 옷벗기 강요하고 독방 수감" 호소  지난해 9월 미국 당국의 이민 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대낮 뉴욕 주택가서 ICE 요원이 5세 아동 탄 차량에 7발 총격

운전자는 목 부근 총상 입고 체포…시장·주지사, 트럼프에 직접 항의이민단속 반발 시위도…당국 "요원 생명 위협 느껴 발포" 해명 ICE 단속 현장8일 뉴욕 맨해튼 북부 마블힐에서

“불체자라도 고용됐다면 정당한 임금 줘야한다”

연방대법원, 뉴저지주대법 원심 확정 “이민법상 채용 금지여도  노동대가 지급은 의무” 이민 신분 넘어 정당한 노동권 인정 불법 체류 신분이라도 고용돼서 일을 했다면 주법에 따라 정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현대 트랜시스, 웨스트포인트 공장 대대적 확장

5억6천만달러 투자…320명 고용하이브리드 변속기 생산능력 확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 트랜시스가 5억 6,000만달러를 투자해 웨스트포인트 공장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다.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트럼프, 선거 전 조지아 온다…공화 후보들 셈법 복잡

AJC“최대 두차례 방문 가능성”잭슨-중도층 표심 공략에 부담 콜린스-마가 지지층 결집 기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대 두 차례 조지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정차 중 스쿨버스 통과 벌금 1천달러 확산

체로키 이어 홀 카운티도 시행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으로 통과한 차량에 대한 고액의 벌금 부과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홀 카운티는 8월과 9월 계도기간을 거쳐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유명 어린이 그네 11만개 리콜

아마존 판매 페이스어스 제품좌석파손으로 추락∙부상 위험  유명 어린이용 그네 제품에 대해 대량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전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 페이스어스(Pacee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취업비자 폐지론에 영주권까지 ‘봉쇄’

트럼프 정부, MS 등 8곳취업이민 노동허가 중단밴스 “H-1B 폐지해야”한인 전문직·업체들 비상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취업부터 영주권 취득까지 잇따라 옥죄면서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모기지 금리 7% 훌쩍… 이자 조금이라도 낮추려면

■ 생활경제 정보크레딧 점수부터 높이고최소 3곳 대출조건 비교디스카운트 포인트 구매15년 모기지·ARM도 고려 주택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훌쩍 넘어서면서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