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항공요금부터 소포까지… 기업들‘비용 전가’본격

미국뉴스 | 경제 | 2026-04-08 18:25:45

항공요금부터 소포까지, 기업들‘비용 전가’본격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물류비용 상승‘연쇄효과’

아마존, 판매자에 추가요금 

수하물 요금 10달러씩 상승

우정청마저 유류할증료 도입 

 

중동발 유가 쇼크가 항공료, 배송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면서, 소비자들이 감내해야 할 물가부담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로이터>
중동발 유가 쇼크가 항공료, 배송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면서, 소비자들이 감내해야 할 물가부담은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로이터>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전격적인 휴전에 합의하면서 지난 수주간 중동을 전쟁의 포화 속으로 몰아넣었던 총성이 잠시 멈췄다. 국제 유가는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전쟁이 남긴 상흔은 이제 소비자들의 일상으로 고스란히 옮겨붙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급등한 연료 가격과 마비된 공급망의 비용 부담을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시작하면서, 물가 상승의 무게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CNN에 따르면 중동전쟁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은 분야는 하늘길이다. 항공유는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25%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인데, 아거스 미국 항공유지수(Argus US Jet Fuel Index)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항공유 가격은 무려 95%나 치솟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항공유 가격이 3주 만에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이 가격이 유지될 경우 연간 11억달러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유나이티드 항공 사상 최고 실적 해의 수익인 50억달러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비용 부담은 즉각적인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델타항공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위탁 수하물 요금을 각각 10달러씩 인상해 45달러와 55달러로 책정했다. 제트블루 역시 성수기 기준 위탁 수하물 요금을 최대 49달러까지 올렸으며, 유나이티드 항공 또한 4월 초부터 수하물 추가 요금 부과 대열에 합류했다. 

항공사들은 “운영 비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항변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항공권 가격 외에 부대 비용 지출이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물류 분야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은 이달 말부터 제트피 판매자들에게 3.5%의 ‘연료 및 물류 관련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판매자들에게 부과되는 이 비용은 결국 상품 가격 인상이나 할인 혜택 축소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공공 서비스의 영역인 미국 우정청(USPS)마저 사상 처음으로 소포에 8%의 유류 할증료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USPS는 이 조치가 최소 2027년 초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물류비 부담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눈에 덜 띄는 방식으로 비용을 전가하는 ‘미묘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맥킨지의 라훌 샤하니 파트너는 “기업들이 처음에는 배송 효율화를 통해 버티지만, 한계에 다다르면 무료 배송 최소 금액 상향, 포장 크기 축소(슈링크플레이션), 배송 지연 수용 등의 방식으로 비용을 전가한다”고 설명했다. 즉, 눈에 보이는 가격표가 바뀌지 않더라도 소비자가 받는 서비스의 질과 양은 이미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가격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더라도 실제 항공유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중동의 정유 시설과 기반 시설이 입은 타격이 심각해 이를 복구하고 정상 가동하기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며 “원유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항공유 가격은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결국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쏘아 올린 유가 폭탄은 전 세계 공급망을 타고 개인의 가계 경제를 정조준하고 있다. 페덱스 UPS 등 대형 배송업체들은 이미 유가 연동 할증료 시스템을 통해 26%가 넘는 높은 할증료를 부과 중이며, 머스크와 같은 해운 공룡들도 장거리 항로 우회에 따른 추가 비용을 화주와 소비자에게 묻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비용 전가의 고착화’ 단계로 진단한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소셜미디어 사기 급증… 연간 피해 21억불‘눈덩이’
소셜미디어 사기 급증… 연간 피해 21억불‘눈덩이’

피해액 6년 사이 8배 증가, 전체 사기 30% SNS서 시작샤핑·투자·연애사기 기승, 피해자 맞춤형 접근 주의 소셜미디어 통한 사기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연간 피해액이 21억 달러

미쉘 강 후보, 샘 박 의원 지지 선언 획득
미쉘 강 후보, 샘 박 의원 지지 선언 획득

공식 캠페인 영상 주요 플랫폼 방영 조지아 하원 99지역구 민주당 미쉘 강후보가 조지아 민주당 원내총무 샘 박 의원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쉘 강 후보의 공

라이프케어 센터 안형옥 여사 100세 상수연 개최
라이프케어 센터 안형옥 여사 100세 상수연 개최

1926년 5월 평안북도 용천 출생 홈케어 서비스 & 시니어센터인 라이프케어 파트너스(대표 김수경)는 1일 오전 둘루스 센터에서 5월 생신 및 온세상 축하연을 개최했다.특히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시온과학캠프
크리스천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시온과학캠프

한인 교수들의 재능기부 캠프"나 혼자 아닌 함께 성장해야" 시온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윤영섭 )가 오는 6월 2일(화)부터 6일(토)까지 제3회 2026 시온과학캠프를 개최한다.

메트로시티은행 1분기 괄목 성장, 합병 시너지 효과
메트로시티은행 1분기 괄목 성장, 합병 시너지 효과

순익 37% 증가해 세후 2238만 달러순이자 마진도 올라, 자선 건전 유지 지난해 12월 제일IC은행과의 합병을 마무리한 미 동부 최대 한인은행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포도나무합창단 2일 정기공연
포도나무합창단 2일 정기공연

포도나무합창단 공연 모습.    2일 오후 5시 빛과 소금 교회 포도나무 합창단 정기 공연이 5월 2일 토요일 오후 5시 "애틀랜타 빛과 소금 교회"에서 열린다.2000년  강임규

총 들고 포켓몬 카드만 훔친 절도범
총 들고 포켓몬 카드만 훔친 절도범

둘루스 카드매장 1만달러어치 도난 둘루스 지역 카드 판매 전문 매장에 무장한 도둑이 들어 1만달러 상당의 포켓몬 카드를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둘루스 경찰에 따르면 사건

애틀랜타 개스값 5달러도 돌파?
애틀랜타 개스값 5달러도 돌파?

일부 전문가 “몇 주 내 가능” 전망  메트로 애틀랜타 개스가격이 유류세 한시 면제에도 불구하고 갤런당 4달러에 근접하면서 최근 4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5달

주상원 7지구 유권자, 하루에 ‘두 번 투표’해야
주상원 7지구 유권자, 하루에 ‘두 번 투표’해야

둘루스∙스와니 등 한인밀집 거주지19일 예비선거∙보궐선거 동시 진행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을 포함하는 주상원 7지구 유권자들은 이달 19일 동일한 의석에 대해 두 번 투표를 해야 해

한국일보 애틀랜타 ,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 게재
한국일보 애틀랜타 , 대한항공 기내지 '모닝캄' 게재

한국일보 애틀랜타 이인기 상무의 인기 콘텐츠 ‘이상무가 간다’가 대한항공 기내지 최신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이번 기사는 애틀랜타를 ‘숲속의 도시’로 재조명하며, 도심의 크로그 스트리트 터널부터 뷰퍼드 댐, 채터후치 국유림의 오프로드 코스까지 현지 전문가만이 아는 특별한 캠핑 로드를 상세히 담았습니다. 한국일보 애틀랜타의 생생한 정보력이 글로벌 콘텐츠로 인정받은 사례로, 전 세계 승객들에게 애틀랜타의 진면목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상무는 앞으로도 지역의 깊은 매력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