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군인 가족까지 이민 단속… 기지서 체포 논란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6-04-07 09:31:57

군인 가족까지 이민 단속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군 병사 신혼 아내 구금

유아 때 추방명령이 발목

 

루이지애나의 한 군사기지에서 미군 병사의 신혼 아내가 연방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단속 정책이 군 가족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5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 하사 매튜 블랭크(23)의 아내 애니 라모스(22)는 지난주 루이지애나 포트폴크 기지 방문 도중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돼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이 사건은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라모스는 온두라스 출신으로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입국했으며, 범죄 전력은 전혀 없는 대학생이다.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모범적인 삶을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결혼 후 군인가족 신분 등록과 함께 영주권 신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변호사를 선임해 관련 서류를 준비해온 상태였다. 이민법상 시민권자가 불법체류자와 결혼할 경우 배우자는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지 방문 과정에서 상황은 급변했다. 라모스가 비자나 영주권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기지 관계자가 연방 국토안보부(DHS)와 ICE에 연락했고 결국 현장에서 체포로 이어졌다. 그녀는 수갑이 채워진 채 군 경찰 차량에 실려 이동된 뒤, ICE 요원들에게 인계됐다. 남편 블랭크 하사는 “군인가족 혜택 등록을 위해 기지에 갔을 뿐인데, 몇 시간 만에 아내가 끌려갔다”며 “우리는 모든 절차를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라모스가 체포된 배경에는 2005년 내려진 추방명령이 있다. 당시 그녀는 생후 22개월로, 가족이 이민법원 출석을 놓치면서 궐석 판결로 추방명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례가 과거에는 체포 사유로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다. 이민법 전문가 마거릿 스톡은 “과거라면 이런 경우 구금되지 않고 신분 조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현재 정책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라모스는 군 기지 진입 시 체포됐으며, 법적 체류 신분이 없고 최종 추방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법 집행을 무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범죄자 우선 추방”을 강조해온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군인 가족이나 참전 용사까지 단속 대상에 포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라모스는 루이지애나 베이실의 이민 구금시설에 수감된 상태다. 가족들은 면회 과정에서 영주권 신청 서류 전달조차 허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라모스는 구금시설에서 “나는 다른 미국인들과 다름없이 이곳에서 자랐다”며 “내 가족과 남편이 모두 여기 있다”고 호소했다. 남편 블랭크 하사는 이달 말 해외 파병 훈련을 앞두고 있다. 그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아내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군 사기 저하와 국가안보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스톡은 “전쟁 상황에서 군인의 가족을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군인의 정신 집중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매튜 블랭크와 아내 애니 라모스.
매튜 블랭크와 아내 애니 라모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돈 받고 영주권·시민권 팔았다”… 이민국 고위 직원 체포
“돈 받고 영주권·시민권 팔았다”… 이민국 고위 직원 체포

각종 이민신청 불법 승인출처 불명 95만달러 포착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에서 고위 심사관으로 근무했던 전 직원이 돈을 받고 영주권과 시민권 등 이민 혜택을 부당하게 승인해준

메디케어 가입, 시기 놓치면 ‘평생 벌금’
메디케어 가입, 시기 놓치면 ‘평생 벌금’

65세 신청 메디케어 ‘A부터 Z’까지 65세 생일 전후 7개월 ‘최초 가입기간’ 챙겨야파트A 10년 일하면 무료파트B 소득별 보험료 차등 미국에서 65세가 되면 대부분 메디케어(

취업시장 ‘역전’… 비대졸자 웃고 대졸자 운다
취업시장 ‘역전’… 비대졸자 웃고 대졸자 운다

2003년 이후 실업률 분석AI, 대졸 초년생 업무 대체화이트칼라 취업문 좁아져대학 학위 가치까지 논쟁  인공지능(AI)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청년 취업시장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

전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 오나… 각국마다 긴축 고민
전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 오나… 각국마다 긴축 고민

한은도 이례적 연속 인상유럽·일본 통화 긴축 재개에너지·서비스 물가 상승지연 대응 비판에 선제 대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현대차 ‘호프 온 휠스’… 3억달러 누적기부 달성
현대차 ‘호프 온 휠스’… 3억달러 누적기부 달성

현대차 미국판매법인과 미국 내 855 개 이상의 현대차 딜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가 출범 28년만에 누적

하루 한 잔도 안심 못한다
하루 한 잔도 안심 못한다

술, 9가지 암 사망 위험 높여관련 암 사망 33년새 2배 급증 미국인들의 음주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 한 잔 정도의 술도 여러 종류의 암으로 사망할

폭풍의 뒤끝… 높은 파도에 롱비치 해안가 주택들 침수 피해
폭풍의 뒤끝… 높은 파도에 롱비치 해안가 주택들 침수 피해

지난 주말 남가주에 강우를 몰고 왔던 허리케인 마리의 후폭풍으로 남가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롱비치 지역에 해안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KTLA에 따르면 롱비치 보드워크

양당 유세전 본격화… 민주 우세속 공화 수성 가능할까
양당 유세전 본격화… 민주 우세속 공화 수성 가능할까

■ 중간선거 레이스 D-55민주, 연방하원 탈환 기대공화, 상원 수성에 사활트럼프 지지율·물가 변수공화‘선거구·자금력’우위  8일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진행된 가운데 한 유권자가 투

9·11 테러 25주년 앞두고 워싱턴서 희생자 추모행사
9·11 테러 25주년 앞두고 워싱턴서 희생자 추모행사

9·11 테러 25주년을 앞두고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 행사가 8일 워싱턴 DC의 백악관 남쪽 엘립스 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올린 미국 지도에 이웃나라들 포함
트럼프 올린 미국 지도에 이웃나라들 포함

아이슬란드, 미 대사 초치외무부“완전 부적절”항의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지도. <트루스소셜>  아이슬란드가 8일 자국 영토를 미국의 일부처럼 표현한 도널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