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자 노린 사기 급증… 가짜 판사·법정까지

미국뉴스 | 사회 | 2026-04-02 09:21:29

이민자 노린 사기 급증,가짜 판사·법정까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변호사 사칭·법원 연출

단속 강화 분위기 악용

조직 범죄 갈수록 진화

“SNS 통한 섭외 위험”

 실제 이민법원 모습. [로이터]
 실제 이민법원 모습. [로이터]

 

 

미 전역에서 이민자와 그 가족을 겨냥한 사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민 단속 강화 분위기를 악용한 조직적 범죄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메리칸 커뮤니티 미디어(ACoM)가 지난달 27일 주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법률 전문가들은 “이민자 커뮤니티를 겨냥한 사기가 점점 더 공격적이고 치밀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사례에 따르면 사기 수법은 단순한 변호사 사칭을 넘어섰다. 실제 변호사의 이름을 도용하거나 가짜 로펌을 만들어 신뢰를 얻는 것은 물론,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가짜 이민 법정’을 연출하는 방식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가짜 판사를 내세워 보석 석방을 허가하는 장면을 보여준 뒤, 보석금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한다.

 

연방거래위원회(FTC) 소비자보호국 출신 변호사 모니카 바카는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가족이 구금된 상황을 노려 접근하는 사례가 많다”며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속여 수천 달러에서 수만 달러까지 갈취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이 갑자기 구금되면 정보가 단절되고 극도의 불안 상태에 놓이게 된다”며 “이러한 심리적 취약성이 사기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케이티 다판 변호사도 “변호사 이름 도용뿐 아니라 보석 석방 명령서와 영수증까지 정교하게 위조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사건 결과를 보장하겠다고 말하는 경우는 대표적인 사기 신호”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사기가 반복되는 배경으로 문화적 요인도 지목했다. 한국이나 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서는 공증인(Notary Public)이나 이민 대행업체를 통해 법률 절차를 진행하는 관행이 있어, 미국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찾다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바카 변호사는 “현재 어떤 상황에서도 구금된 가족의 석방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그럼에도 ‘반드시 풀려난다’고 장담한다면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거듭 경고했다.

 

또한 “체류 신분 문제로 불안한 경우를 대비해 가족 간 은행 계좌 접근 권한을 공유하거나 위임장을 준비해 두고, 신뢰할 수 있는 이민 변호사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광고를 통한 접근에 대한 주의가 강조됐다. 다판 변호사는 “소셜미디어에서 변호사를 찾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유료 광고 역시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은행이나 송금업체, 결제 앱에 즉시 연락해 거래 취소를 요청해야 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금액을 회수할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신고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단체를 통해 대리 신고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바카 변호사는 “사기범들은 처음부터 큰 금액을 요구하기보다 착수금, 서류비, 보석금 등 다양한 명목으로 소액 결제를 반복 요구하며 피해 규모를 키운다”며 “위기 상황에서는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민자 권리 및 법률 지원 정보는 다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국이민법센터(NILC): www.nilc.org/resources/know-your-rights-five-things-parents-detained-by-ice-should-know ▲법률지원정의센터: www.justice4all.org/get-hel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레드 랍스터, '무제한 새우' 다시 선보여
레드 랍스터, '무제한 새우' 다시 선보여

1,100만 달러 손실 안긴 프로모션 애틀랜타를 비롯한 전국의 레드랍스터(Red Lobster) 팬들이 열광했던 '무제한 새우(Endless Shrimp)' 프로모션이 다시 돌아온

조지아 운전자, 고유가 대비해야
조지아 운전자, 고유가 대비해야

“개스값 하락 올해 말에야”연방 에너지부 장관 전망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인한 개스가격 고공행진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연방 에너지 장관의 발언이 나왔다.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침례회협의회, ‘2026 예수 복음 비전 축제’ 개최
침례회협의회, ‘2026 예수 복음 비전 축제’ 개최

“예수 그리스도 - 교회의 유일한 비전” 조지아주 남침례회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데이빗 목사)가 주최하는 ‘2026 예수 복음 비전 축제’가 오는 5월 1일(금)부터 3일(주일) 저

조지아판 엡스타인 법안에 정가 '묘한' 파장
조지아판 엡스타인 법안에 정가 '묘한' 파장

성비위 합의내용 공개기록 규정주지사 서명만 남아…시행 눈앞 조지아판 엡스타인 법안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자 조지아 정치권에 조용하지만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고 WABE가 지난주

'폭력 위협’ 에모리 법대 아시안 학생  조사 중
'폭력 위협’ 에모리 법대 아시안 학생 조사 중

SM서 인종차별∙폭력성 발언 재학생들 “생명 위협 느꼈다”학교 측 미온적 대응도 도마  에모리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시아계 학생이 온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폭력 위협성 발언으로 당국

동남부 차세대 상공인 모임 결성 준비 박차
동남부 차세대 상공인 모임 결성 준비 박차

18일 차세대 리더 초청 모임총연 산하 IGN 활동 소개해 동남부한인상공회의소연합회(회장 신동준)는 지난 18일 스와니 라루체 시어터에서 IGN ‘2026 차세대 리더 초청모임’

천사포, 6개 단체에 성금...장학생 선발도
천사포, 6개 단체에 성금...장학생 선발도

꽃동네 등...장학생 15명 지원키로 지난 17년 동안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어렵고 그늘진 곳에 처한 이들에게 빛과 희망을 전달해온 ‘사랑의 천사포’ 성금 전달식이 지난 17일 오후

“자녀 카시트 무료 점검 받으세요”
“자녀 카시트 무료 점검 받으세요”

이달 23일…귀넷 경찰 주최  귀넷 경찰국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아동용 카시트 무료 점검 행사를 연다.로렌스빌에 있는 타겟 매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공인 기술자(CPST)가

조지아서 또 조류독감…올 네번째
조지아서 또 조류독감…올 네번째

피어스Co. 가정 가금류서  조지아에서 또 다시 조류독감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주 농무부에 따르면 이달 피어스 카운티 한 가정에서 사육하던 닭과 오리, 거위 등 가금류 60여마리에

ICE, 다카 수혜자 추방 본격화
ICE, 다카 수혜자 추방 본격화

작년 최소 343명 체포9월까지 174명 추방 확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된 ‘다카(DACA)’ 프로그램 수혜자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추방 조치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