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시민권 못 받은 입양인 20만명 추방 위기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6-03-26 09:24:11

시민권 못 받은 입양인, 20만명 추방 위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무국적 입양인 실태

한국 출신도 1만7,500여명

미네소타주에 다수 거주

“ICE 단속 불안감 증폭”

 지난 1월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미네소타주에서 단속 작전을 벌이는 모습. [로이터]
 지난 1월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미네소타주에서 단속 작전을 벌이는 모습. [로이터]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입양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이들이 최대 2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이 구금이나 추방 위험에 놓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의 온라인매체 더 인디펜던트는 최근 이 같은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이민 단속 강화 속에서 국제 입양인들이 가장 취약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간 미국 가정에 입양된 해외 출생 아동은 50만 명 이상이지만, 일부 양부모가 시민권 취득 절차를 완료하지 않으면서 상당수가 법적 신분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미국에서 평생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는 ‘외국인’ 신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기조 속에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 보고서는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들이 단속 과정에서 구금되거나 추방 절차에 넘겨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사례에서는 본인이 시민권이 없다는 사실조차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네소타주의 가정법 변호사 모니카 두너 린드그렌은 “대부분 이민자들은 처음부터 신분 문제를 인식하지만, 입양인들은 그렇지 않다”며 “많은 이들이 이제서야 자신의 법적 지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핵심에는 제도적 공백이 자리하고 있다. 2001년 제정된 시민권 관련 법은 18세 미만 입양 아동에게 자동 시민권을 부여했지만, 당시 이미 성인이었던 수만 명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많은 입양인들이 제도 밖에 남겨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은 한인 입양인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 재외동포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미국 내 시민권이 없는 한인 입양인은 약 1만7,547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인 ‘입양인 및 미국 가족 보호법’이 연방 하원에 발의됐지만, 실제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당 법안은 모든 해외 입양인에게 자동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장에서는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입양인 권익단체 관계자들은 일부 입양인들이 시민권 신청이나 영주권 갱신조차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청 과정에서 오히려 당국의 주목을 받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행정 문제를 넘어 인권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사회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은 입양인들이 하루아침에 ‘불법 체류자’로 분류될 수 있는 현실은 제도적 허점이 낳은 구조적 문제라는 것이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5월 14일 애틀랜타 상륙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5월 14일 애틀랜타 상륙

2026 FIFA 월드컵의 열기를 미리 느낄 수 있는 진품 트로피 투어가 오는 5월 14일 애틀랜타를 찾아옵니다. 코카콜라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더 배터리 애틀랜타 내 플라자 그린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공개 전시로 시작됩니다. 이어 오후 5시 30분부터는 트루이스트 파크 내 모뉴먼트 가든으로 자리를 옮겨 브레이브스 경기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특별 전시가 이어집니다. 1976년부터 FIFA와 파트너십을 이어온 코카콜라가 선사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확인하고, 월드컵 진품 트로피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독점적인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교실 옷장에서 제자와 관계, 조지아 여교사 체포
교실 옷장에서 제자와 관계, 조지아 여교사 체포

더글라스빌 고교 여교사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더글라스빌의 알렉산더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한 여교사가 자신의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되어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타바이러스 비상사태, 이름 유래는 한국
한타바이러스 비상사태, 이름 유래는 한국

설치류 배설물 잔해 흡입이 발병 원인한국 과학자가 한탄강 유역 쥐서 발견   대서양을 항해하던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서 승객 3명이 숨지고 4명이 추가 감염되는

켐프 11일 소득세, 재산세 관련 법 서명 예정
켐프 11일 소득세, 재산세 관련 법 서명 예정

소득세율 4.99%, 8년간 3.99%로 인하재산세 평가액 인상률 물가와 연동해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오는 11일에 두 개의 세법 개정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켐프 주지사 사무실은

메타플랜트, 9월부터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생산
메타플랜트, 9월부터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생산

생산목표 30만대→50만대로 상향하이브리드 인기 생산 능력 확대8500명 고용목표 이미 절반 채워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에서 기아의 인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라광호 ‘K-Bites 컵밥 & 김밥’ 대표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라광호 ‘K-Bites 컵밥 & 김밥’ 대표

무모한 도전 같았던 K-푸드 실험3개월 만에 별 다섯 리뷰 300개  브랜드▪마케팅으로 주류시장 도전 K팝,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문화 확산 속에 이제는 K푸드가 본격적으로

아씨마켓, 마더스데이 시니어 선물 증정
아씨마켓, 마더스데이 시니어 선물 증정

5월10일 65세 이상 구매고객 100명한국산 제주 샤브레 과자 세트 증정 아씨마켓은 10일 마더스데이를 맞아 만 65세 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100명에게 한국산 제주 샤브레 과자

애틀랜타 공항 음식값 왠지 바가지 느낌?…”True”
애틀랜타 공항 음식값 왠지 바가지 느낌?…”True”

상당수 품목 외부보다 훨씬 비싸맥도널드 콜라∙스타벅스 커피 50%↑일부 품목은 무려 100%나 높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이용 시 물건을 구매하고 혹은 음료를 마시

조지아 유권자 최대 관심사 ‘물가∙생활비’
조지아 유권자 최대 관심사 ‘물가∙생활비’

AJC 여론조사…공화 17%∙민주 31%경제전망 공화 ‘낙관’ 민주 ‘비관’ 대조  조지아 주민들은 자신의 정치 성향과는 관계없이 물가상승과 생활비 문제를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 권명오 선생. 90년 외길, '코리언 아메리칸'의 전설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 권명오 선생. 90년 외길, '코리언 아메리칸'의 전설

일제강점기부터 미 대륙 개척까지에세이집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출판기념회 연다 누군가의 삶은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아흔의 고개를 넘어서도 여전히 '애틀랜타의 영원한 현역'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