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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 D-5…광화문서 꽃필 아리랑, 세계 시선 서울로

한국뉴스 | 연예·스포츠 | 2026-03-14 23:01:24

BTS 컴백 D-5,광화문서 꽃필 아리랑, 세계 시선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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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무대 베일 벗는 광화문 공연…월대부터 시청까지 거대한 공연장

K-감성으로 다시 연결된 아미…韓 아이돌史 30년에 세계적 스포트라이트

"가요계 부진 씻을 터닝 포인트"…"BTS 투어 티켓·굿즈 매출 1조7천500억원" 전망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인 5집 '아리랑'(ARIRANG) 발매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방탄소년단은 타이틀곡 '스윔'(SWIM)이 담긴 5집을 통해 '지금의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삶의 너울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자'는 진솔한 메시지를 내놓는다.

지난 2013년 힙합 아이돌로 데뷔해 K팝 간판 월드스타로 도약한 일곱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치고 30대를 맞이한 시점에 대한민국의 심장 광화문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BTS, 문화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러브 유어셀프'에 전 세계 감동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13일 강렬한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데뷔 초 반항기 어린 거친 음악으로 힙합 아이돌로 불리던 멤버들은 이후 '봄날', 'DNA', '아이돌'(IDOL) 등의 히트곡을 잇따라 내며 K팝 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석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 같은 영어 히트곡을 내놓으며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대상을 받고, 까다롭기로 이름난 '그래미 어워즈'에서 3년 연속 후보로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이를 통해 K팝을 글로벌 주류 음악 시장에 진입시키고, 나아가 한국 대중문화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각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15일 "올해는 1996년 1세대 대표 아이돌 H.O.T.가 데뷔한 지 30년이 되는 해인데,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의 컴백으로 대한민국 서울이 세계 음악의 중심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을 맞게 됐다"며 "과거에는 우리 콘텐츠가 외국에 수출될 때 언어 혹은 문화의 차이로 그 가치가 깎여서 전달된다는 '문화적 할인'(디스카운트) 이론이 통용됐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성공 이후 이는 옛말이 됐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는 노래와 춤 외에도 꾸준히 이어온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자신을 사랑하라) 등의 메시지가 꼽힌다.

노래 한두 개가 아니라 10여년간 많은 앨범과 노래로 엮은 이 메시지는 전 세계 '아미'(팬덤명)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으로 작용했고, 일곱 멤버에게 아이돌 그룹을 넘어선 차별성을 부여했다.

이지영 한국외대 세미오시스 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 사회 비판적인 가사에 이어 '러브 유어셀프'라는 메시지를 냄으로써 동시대 사람들의 '개인적인' 고통에 공감하면서도 '사회·경제적인' 차원으로도 이야기를 확장했다"며 "데뷔 이래 13년간 이러한 메시지를 차곡차곡 쌓고, 응축하고, 연결해 왔기에 이들이 이토록 감동을 안길 수 있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 신보에 한국 보편 정서 담아냈나…가요계도 성장 '돌파구'로 기대

방탄소년단이 오는 20일 선보일 '아리랑'으로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낼지도 관심사다.

이들은 지난 13일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통해 1896년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아리랑을 녹음하는 일곱 청년과 멤버들의 모습을 교차해 선보였다. 당시 미국 워싱턴에서 최초로 아리랑이 녹음됐다는 기록에서 영감을 얻어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2026년의 방탄소년단을 조명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이 신보에서 민요 자체를 차용하기보다는 아리랑이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과도 같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의 보편적인 감성을 녹여냈으리라고 관측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 역시 아리랑에 녹아 있는 '한국 고유의 감성'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섭 교수는 "아리랑은 우리에게는 보편적이면서도 세계인에게는 특별한 소재"라며 "가장 한국적인 감성과 상징으로 작용하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지영 교수는 "아리랑은 민중이 구전으로 전승해 온 노래다. 많은 사람이 함께 불러 완성한 노래라는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은 신보를 통해 '아미'들과 다시 연결되고, 험난한 세상에서 '함께 나아가자' 혹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을 모아보자' 같은 메시지를 낼 듯하다. 국가적 위기 때마다 민중이 모이던 광화문이란 공간에서 컴백쇼가 열리는 점도 이러한 추측의 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가요계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복귀에 거는 기대가 크다.

K팝 연간 총 음반 판매량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수출도 정체된 상황에서 간판스타의 컴백이 성장의 돌파구로 작용하기를 바라는 눈치다.

김진우 써클차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방탄소년단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환기해 음반이나 공연 티켓 판매량 등이 개선된다면 K팝 산업은 부진을 씻는 터닝 포인트를 맞을 수 있다"며 "코어(핵심) 팬 외에 가볍게 K팝을 즐기던 팬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탄소년단은 신보 발매 이후 4월 9일·11·12일 경기도 고양을 시작으로 전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달하는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도 연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어의 티켓 매출을 1조3천억원, 굿즈상품 매출을 4천500억원으로 예측했다.

 

◇ '가장 한국적인 장소'에서 첫 무대…전 세계 시선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앨범 발매 다음 날인 오는 21일 오후 8시 대중 가수 가운데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복귀 공연을 연다.

광화문 삼거리 앞에 무대가 설치되고 길게 '|'자 모양으로 A∼C구역까지 객석이 들어선다.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A·B 구역이 설치되고,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1호선 시청역까지 C구역이 조성된다.

광화문 월대에서 시청광장에 이르는 서울 도심 전체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하는 것으로, 일곱 멤버는 이곳에서 약 1시간에 걸쳐 '스윔' 등 신곡과 기존 히트곡 무대를 꾸민다.

예매를 거친 정식 관객 규모는 2만2천명이지만, 경찰은 통제 구역 바깥에 모여들 글로벌 팬들을 고려하면 최대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공연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광화문은 한국의 간판 랜드마크이자, 우리의 문화를 담아낼 수 있는 대표 공간"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 특유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을 힙(hip)하다고 인식하는 시대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 전통 요소와 시너지를 냄으로써 (신보 외에) 우리 전통문화도 효과적으로 조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이 컴백을 기념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는 이벤트는 콘텐츠와 문화가 연결되면 산업적으로 유의미한 파급력이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넷플릭스 생중계로 전 세계가 이를 동시에 지켜볼 수 있게 하면서 국가적 이벤트에 접근하는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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