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확산 등 변화
계절간 가격 격차 줄어
여행객들이 한산한 시기와 저렴한 가격을 노려 떠나던 ‘비수기 여행’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릿저널(WSJ) 등 언론들이 2일 전했다.
과거에는 여름 휴가철이 지난 뒤 가을이나 초겨울에 여행을 떠나면 비교적 한적한 환경과 할인된 가격을 누릴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흐름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격 근무 확산과 SNS 영향, 항공·호텔의 실시간 가격 조정 시스템 등이 계절 간 가격 격차를 줄이며 사실상 ‘연중 성수기’ 현상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에는 여행 비수기 예약이 증가했으며, 유럽 항공권의 비수기 할인 폭은 2023년 평균 64%에서 37%로 크게 줄었다. 짧은 여행 상품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비수기 매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세비야 등 인기 도시에서는 가을과 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성수기 못지않은 혼잡과 높은 숙박 요금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일정에 구애받지 않는 여행이 가능해진 근무 환경이 있다. 국제 여행객의 약 75%가 성수기를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근무 유연성이 여행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59%에 달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비수기 혜택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런던·파리 등은 겨울철 여행 시 최대 1,000달러 절약이 가능하며, 아프리카 일부 지역이나 미국의 특정 국립공원 인근 관광지는 여전히 계절적 가격 차이가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기 목적지를 피하고, 일정에 유연성을 두며, 미리 예약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결국 여행 비수기는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점점 축소되며 새로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