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날씨가 아무리 춥고 매워도 봄은 오고 꽃은 피고 새들은 노래를 부른다. 그 오묘한 진리와 순리가 유수와 같이 흐르며 멈추거나 쉬었다 갈 줄도 모르고 달리며 만물의 파란만장한 희로애락을 외면한 채 무심하게 계속 돌고 돈다.
그사이 수많은 생명들이 탄생하고 또 죽어간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들도 예고 없이 태어나고 또 죽는다. 태어나는 순서는 앞뒤가 있지만 죽는 순서는 앞뒤가 따로 없다. 권력과 지식과 재력과 힘이 있든 없든 떠날 때는 모두 다 빈손이다.
그런데 그 짧고도 긴 인생 여정을 치열하게 싸우고 경쟁하며 이성을 잃고 죽이고 죽기도 하는 것이 인간들이다. 살펴보면 세상만물 중 가장 악랄하고 잔인하고 고약한 것이 인간들인 것 같다.
인간 자신들은 필요에 따라 동식물들의 생명 따위는 마구 죽여도 되고 그들의 생명은 아무런 가치와 의미가 없다는 이상한 상식이다. 그 때문인지 불교에서는 살생을 금하고 고기가 금식의 대상인데 그래도 살아있는 식물과 채소는 먹으며 일부 스님 중에는 고기도 먹는다.
그리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동물들을 먹게 하는 특혜를 주었다며 살생을 당연시한다. 필자도 기독교인이라 하나님 말씀을 믿지만 생명체들의 아픔과 고통이 있고 또 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면서 그들의 아픔과 슬픔에 대한 이런저런 공상과 망상의 시간을 헤맬 때가 많았지만 끝내 답을 찾지 못하고 인생사 아는 것과 지식이 힘이라지만 때로는 모르는 것이 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과거가 있지만 과거는 돌아갈 수가 없고 미래는 알 길이 없지만 누구나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다. 그것이 삶이고 숙명이다. 그리고 인생은 아름답지만 힘들고 고달프다. 잘났든 못났든 지식의 유무가 어떻든 미래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꿈과 희망이 그곳에 있다. 안 가본 곳, 못 가본 곳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가보고 싶은 욕망과 꿈이 있는 것이다.
삶은 모르는 것과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다. 미래를 알기 위해서 사는 의미와 맛이 있다. 그렇게 사는 날까지 악착같이 꿈을 향해 달리다가 죽으면 끝이다. 하나님을 믿지만 하나님을 본 일도 없고 또 미래를 알 수도 없다. 그 때문에 하나님을 더 열심히 믿으며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세계에 대한 꿈이 있다.
하지만 꿈이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에 사는 동안 정의롭게 인류사회를 위해 베풀고 사랑하고 배우면서 비우고 살다가 세상 떠날 때 후회 없이 가려고 하지만 그것 역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지나친 야심이고 허망된 꿈이다.
인생사는 한 치 앞을 모르면서 내일과 미래를 향해 유수와 같이 흘러가다가 죽으면 끝이다. “답은 오직 예수”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계속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새들이 노래를 부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