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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한번 걸어야 할 길’… 산티아고를 가다

미국뉴스 | 사고 | 2026-01-30 10:54:06

한국일보 창간 57주년 기획, 산티아고 순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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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창간 57주년 기획-산티아고 순례 여행] 

 

수많은 사연과 영적 평화를 간직한 순례길, 

죽기 전에 꼭 한번은 걸어야 할 길, 

천년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순교자 야고보의 숨결을 따라,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한 여정으로, 

그리고 남은 인생 무엇을 담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위해 걷고 걸었던 길.

바로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고요하고 평화스러운 순례길.
고요하고 평화스러운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은 피레네 산맥의 광활한 초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들의 정경과 멀리서 가까이서 펼쳐진 산맥의 아름다운 풍경은 말로나 글로 형용할 수 없는 가슴 벅찬 순간을 선사한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고색창연한 중세 마을들로 이어지는 자연과 문명의 조화와 아름다움은 지구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산티아고 순례 길만의 멋이요 맛이다.

산티아고 순례여행 프로젝트에 신청한 미셸 장(68)씨는“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걷는 여유 속에 어디로 가야하는지, 무엇을 담고 무엇을 비워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싶다”며 순례여행 참가이유를 말했다.

한 참가자는“죄 많은 인생, 성찰과 힐링의 순례 길을 걸으면서 참회할 참회목록을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고 딸과 함께 신청한 한 참가자는“산티아고 순례 길은 홀로 걷는 길이면서 같이 걷고, 같이 걸으면서 홀로 걷는 길이다. 딸과 마음의 대화를 실컷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 버킷리스트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은 스페인의 유명한 성지순례 길로, 유럽의 여러 루트로 출발해서 최종 목적지인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도착하는 장장 800km(500마일)의 도보 순례 루트다.

생전에 꼭 한 번은 가봐야 한다는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은 아름다운 황톳길을 순례자의 마음가짐으로 걸으면서 땀과 눈물로 점철된 지나온 이민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성찰 치유하며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을 기회를 선사하는 소중한 순례 여행이다.

이번 본보의 프로그램은 ‘산티아고 순례길’ 전 구간 중 도심이나 걷기 불편한 구간을 제외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선정, 그 길을 중심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의 오리지널 출발지인 생 장 피드 포르(St Jean Pied de Port)를 출발해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도시 팜플로나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대여정이다. 

때로는 걷고 때로는 버스로 이동을 하면서 순례 길의 다양한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순례자들은 여정을 하는 동안 순례 여권을 발급받아 여권에 통행 인증마크인 세요(Sello)를 받고 본보의 전체 200.8km(124.8마일) 순례중 마지막 100km를 걸은 후 목적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순례인증서(Compostela)를 받게 된다. 

■성인 야고보의 발자취를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는 예루살렘, 로마와 더불어 세계 3대 순례지로 꼽힌다. 

예수의 12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는 예수가 처형당한 후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돌아갔다가 헤롯왕에게 순교를 당했다. 

그 후 제자들은 그의 시신을 스페인의 첫 전도지역인 오늘날 의 ‘파드론’으로 옮겼는데 시신이 묻힌 장소를 찾지 못하다가 814년 어느 날 밤 수도사들이 밝게 빛나는 별 빛의 인도를 받아 ‘야고보’의 묘를 발견하게 된다. 스페인 왕 알폰소 2세가 그 자리에 성당을 짓고 ‘야고보’를 스페인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고  유해를 안치하도록 했는데 그 곳이 바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다.

이후 1982년 교황이 산티아고를 방문했으며 1987년 유럽연합이 카미노 데 산티아고(산티아고로 가는 길,산티아고 순례길)를 유럽의 첫 번째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특히 가톨릭,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찾기 시작했다. 1987년에는 파울로 코엘료가 생 장 피드 포르에서 시작해 이 길을 걸은 후 순례경험을 바탕으로 <순례자>를 저술해 종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찾는 세계의 길이 됐다.

■ ‘가장 아름다운 길’

산티아고 길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길’로 일컫는다. 급경사도 없고 고산지대도 없으며 먼지도 없다. 상큼한 공기와 지저귀는 새소리, 아름다운 대자연 그리고 자신만 있을 뿐이다. 

우리가 성찰과 치유와 꿈을 위해 산티아고를 찾는 이유다.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면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길을 걸으며 나오는 작은 마을 사람들의 친절함은 어느 가게를 가도, 어느 카페를 가도 천사와 같다. 여행을 하면서 한번쯤 경험해 봐야할 독특한 풍경이다.

순례길을 걷는 동안 머무는 크고 작은 도시 관광은 순례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관광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이제 고행의 길만이 아닌 문화유산 탐방여행이요 추억여행인 이유다. 도시마다 수많은 세월 비바람을 이겨내고 웅장한 자태를 유지한 채 우뚝 서있는 독특한 성당들 은 위대한 예술성과 신앙에 대한 경외심을 들게 한다.

 

<순례여행 정보>

■숙소와 식사

한국일보 순례여행 참가자들이 묵는 숙소는 그 지역의 최고급 호텔중의 하나다. 큰 도시의 경우 모두 4성급 이상 호텔이다. 알베르게로 알려진 원 룸에 여러 명이 잠을 자는 저렴한 비용의 숙소가 아니다. 아침은 대부분 호텔식으로 하며 저녁은 고급 레스토랑 또는 호텔식이다. 

■버스와 택시 이동

산티아고 순례길이 인생 버킷 리스트임을 실감하듯 많은 참가자들이 60대와 70대 시니어들이다. 걷기가 힘들 경우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경비

참가비(5,395달러)에는 숙박과 식사(아침과 저녁), 공동경비(가이드 팁, 기사 팁, 식당 팁 등), 관광지 입장료, 스페인 국내선 항공료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점심은 참가자마다 출발 시간과 도착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자유식이다. 항공권은 별도 구입해야 한다. 

 

■기간: (1차) 2026년 4월7일~22일(15박16일)  

■가격: 5,395달러(가이드팁·와인과 물 등 모든 경비 포함)+항공료

■선착순 25명 모집

■문의: 한국일보 사업국 (213)304-3471, (323)229-2774

■이메일: jesse@koreatimes.com, yikim@koreatimes.com

 

 

피레네 산맥 순례길에서 만나는 양떼들.
피레네 산맥 순례길에서 만나는 양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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