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단속 ‘일자리 붕괴’… 합법 체류자도 피해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6-01-20 09:44:37

이민단속, 일자리 붕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가주 농장 인력 40% 급감

수확 못해 농작물 썩어가

핵심산업 인력 공백 확산

곳곳에서 공사 지연 속출

 

 지난해 카마리요 농장 지역에서 연방 이민당국이 장갑차와 중무장 요원들을 동원해 이민 단속을 펼치는 모습. [로이터]
 지난해 카마리요 농장 지역에서 연방 이민당국이 장갑차와 중무장 요원들을 동원해 이민 단속을 펼치는 모습.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 강화가 불법체류자 추방에 그치지 않고 캘리포니아 전반의 고용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이 잇따르면서 농업·건설·식품가공 등 핵심 산업에서 인력 공백이 확산되고, 그 여파로 합법적 체류자와 시민권자 일자리까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경제학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불법체류 노동자 1명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할 때마다 약 1.2개의 추가 일자리가 함께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노동자들이 지역 상점에서 소비하고 임대료를 내며 지역 경제를 지탱해왔는데, 이들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연쇄적인 고용 축소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캘리포니아 센트럴 밸리 농업지대다. 일부 농가는 단속 이후 전체 인력의 최대 40%를 잃었다. 수확 인력이 부족해 딸기, 상추, 포도 등 농작물이 밭에서 썩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프레즈노 카운티의 한 토마토 농가는 수확하지 못한 200만 달러 상당의 작물을 폐기해야 했다. 

 

ICE가 직접 나타나지 않아도 공포심은 이미 현장을 마비시키고 있다. 인근 지역 단속 소식만으로도 노동자의 20~30%가 출근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아직 추방되지 않은 농장 노동자들은 체포를 우려해 집에 머무르며, 그 빈자리는 메워지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도 심각하다. LA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전역에서 공사 지연이 속출하고 있으며, LA의 한 상업용 건물 공사는 인근 현장 단속 이후 목수 절반이 돌아오지 않아 골조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농산물 선별·포장 공장 역시 인력 부족으로 교대 근무를 줄이거나 생산을 축소하고 있다.

농촌 소도시의 상권도 흔들린다. 새벽 농장 노동자들을 상대하던 식당들이 문을 닫고, 식료품점과 세탁소 매출도 급감했다. 중가주 살리나스의 한 세탁소 주인은 “고객이 3개월 만에 60% 줄었다”며 “사람들은 추방된 게 아니라 밖에 나오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임금 인상 시 미국 시민권자 대체 가능’ 주장도 현실과 거리가 멀다. 일부 농가는 시급 20달러 이상을 제시했지만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고강도 노동과 불규칙한 근무시간, 폭염 속 작업이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500억 달러 규모의 캘리포니아 농업은 성수기마다 약 40만 명의 노동력이 필요하다. 업계는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구조적 인력 부족으로 일부 농가가 영구적으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농사 포기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연방 단속이 경제를 파괴한다며 법적 대응과 ICE 협조 제한에 나서고 있지만, 갈등의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민단속이 계속될수록 일자리 감소의 파급효과가 더 넓은 산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심상찮은 여론’ 감지 트럼프, 조지아 온다
‘심상찮은 여론’ 감지 트럼프, 조지아 온다

연방하원 보선 지원차 19일 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오는 19일 조지아를 방문한다. 조지아는 오는 3월 10일 연방하원 제14지역구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영상] 상공 9천m 기내서 난투극 벌인 승객들…충격적인 순간 포착

9천m 상공을 날고 있는 기내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항공기가 비상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로이터통신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를

국제장물조직 귀넷 아시안 남성에 중형
국제장물조직 귀넷 아시안 남성에 중형

귀넷 카운티 노크로스 거주 아시안 남성 콩 젠 니가 국제 장물 유통 조직을 운영한 혐의로 징역 7년과 벌금 10만 달러를 선고받았다. 니는 택배 절도 등으로 확보한 500만 달러 상당의 전자제품을 홍콩과 두바이 등지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번 수사는 귀넷 복합범죄수사팀의 정한성 부장검사가 주도했다.

레이니어 호수 물속서 차량 발견
레이니어 호수 물속서 차량 발견

16일 오전 레이니어 호수 티드웰 파크 인근에서 물에 잠긴 차량이 발견되었다. 보트를 타던 시민의 신고를 받은 포사이스 셰리프국과 홀 카운티 잠수팀이 현장에 출동해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인명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애틀랜타 거래 주택 10채 중 7채  ‘호가 이하’
애틀랜타 거래 주택 10채 중 7채 ‘호가 이하’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29개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69%가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되었으며 평균 할인율은 7.3%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레드핀은 매도 물량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했으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 부담으로 인해 완전한 구매자 시장 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태권도 통해 청소년 마약 퇴치 나선다
태권도 통해 청소년 마약 퇴치 나선다

청소년마약퇴치위원회(COYAD)와 국기원이 2026년 2월 11일, 청소년 마약 예방 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심각해진 청소년 마약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태권도 정신인 자기 통제와 책임감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에 나섭니다. 앞으로 COYAD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국기원은 국내외 태권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전개하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환경을 만드는 데 협력할 방침입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최장수 애니 '심슨 가족' 800회 맞아…"종영은 멀었다"

1987년 시작돼 30년 가까이 황금시간대 지킨 애니…미 중산층 가족 다뤄'심슨 가족' 벽화[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의 최장수 시트콤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

한국여권 재외공관선 40% 더 비싸
한국여권 재외공관선 40% 더 비싸

10년 복수여권 수수료 한국 5만원·미국선 50불 외교부 20년째 환율 무시 “행정편의 비용 전가”대한민국 여권. [연합]  재외국민이 애틀랜타 총영사관이나 주미대사관 등 미국내

‘반 ICE’ SNS 색출 나선 국토안보부
‘반 ICE’ SNS 색출 나선 국토안보부

계정 개인정보 요구 논란구글·메타·레딧 등 기업에 행정소환장 수백건 발송 NYT “제한적 수단 남용”  LA 다운타운의 이민 구치소 앞에서 군중들이 반 ICE 시위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트럼프 “중간선거서 신분증 의무화”

“우편 투표도 금지” 의회서 법안 무산시 행정명령 강행 시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전국적 ‘유권자 신분증(Voter ID)’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