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표준 진료 체계 없어"
산모들, 의료현장서'무시'일쑤
조지아가 전국 최악의 산모 사망율과 열악한 산모·영아 보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조적 결함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4일 11얼라이브 뉴스는 저명한 산부인과 전문의와 인터뷰를 통해 수년간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에서는 왜 임신과 출산 관련 사망과 의료 방치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지를 진단하는 분석 보도를 내보냈다.
인터뷰에 나선 에보니 제이너리 박사는 조지아의 높은 산모 사망률에 대해 의료진 개인의 실수보다 구조적 결함을 지목했다.
“편견과 인종 차별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제이너리 박사의 지적이다.
이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분만 이전 단계부터 의료현장에서 ‘무시 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
제이너리 박사는 “환자들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흔하다”며 “그 결과 충분한 설명이나 정보에 근거한 대화 없이 진료가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대화 단절은 결국 환자들이 이상 신호를 느껴도 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 제이너리 박사 설명이다.
실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지아 산모 5명 중 1명 꼴로 산모 진료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경험했다고 답했고 절반 가까이가 꼭 해야할 필수 질문을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구조적 결함과 의료현장 분위기는 조지아의 낙태 제한법과 함께 복합 작용을 일으켜 최근 3명의 산모 사망 사건에 대한 논란과 논의를 촉발했다는 것이 제이너리 박사의 진단이다.
제이너리 박사는 열악한 조지아 산모 보건 환경 책임의 최종 주체로 병원 경영진과 정잭 결정자를 꼽았다.
제이너리 박사는 “리더들이 의료 현장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회의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지아는 2025년 마치 오브 다임의 평가에 따르면 산모 사망률이 전국 48개 중 36위에 머물렀고 산모 및 영아 보건 환경 평가에서는 ‘F’ 등급을 받았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