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생존자 나탈랴 이야기
재활치료 넘어 운전에 도전장
“제 삶의 주도권 되찾는 과정”
10대 때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해야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꿈에 도전하고 있는 조지아 여성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11얼라이브 뉴스는 19일 패혈증 생존자인 나탈랴 만허츠(20)가 재활치료를 넘어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가는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고등학교 시절 테니스 선수였던 나턀라는17세 때 희귀질병인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생사의 길을 오갔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후통으로 시작했던 병세는 곧 패혈증으로 악화돼 장기가 하나 둘 씩 기능을 멈췄고 끝내 심장마저 정지됐다.
의료진은 나탈랴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체외산소공급장치(ECMO)를 가동했다.
하지만 팔다리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면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의료진과 가족들은 나탈랴의 두팔과 두다리 절단이라는 혹독한 선택을 해야만 했다.
현재 나탈랴는 의수와 의족 그리고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족을 착용한 채 첫 걸음을 내디뎠다.
“예전처럼 활발하게 움직일 수 없어 종종 좌절하곤 하죠”라면서도 나탈랴는 여전히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ECMO 생존자 모임에 나가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도 하는 나탈랴의 다음 꿈은 자동차 운전이다.
사지를 잃은 운전자에게는 일반 차량이 아닌 고도로 개조된 차량과 공인 운전자 재활 전문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탈랴에게 운전은 단순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감정의 문제이자 선택의 자유 문제다. 언제 집을 나설 지, 어디로 갈 지를 스스로 정하는 것. 이동할 때마다 누군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은 이미 시작됐다. 의족으로 걷는 법을 배우고 의수를 활용해 일상적인 동작을 연습한다. 재활 치료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미래에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한 나탈랴의 도전은 매일 이어지고 있다.
나탈랴는 취재진에게 야무지게 말했다 “다시 제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것. 그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