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브라운대 한인학생, 총격참사 극적 생존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5-12-18 09:41:29

브라운대 한인학생, 총격참사 극적 생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스펜서 양군, 수업 중 총상

 

동부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 가운데 뉴욕시 출신의 한인 학생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강의실에 있던 한인 스펜서 양(18)군은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다른 학생들을 도우며 현장을 벗어나 극적으로 생존했다.

 

사건은 지난 13일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운대 캠퍼스 내 ‘바루스 앤 홀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강의실에서 총격이 벌어지며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등 총 11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달튼 스쿨을 졸업하고 브라운대 1학년에 재학 중인 스펜서 양군은 당시 경제학 과목 기말시험을 앞두고 열린 리뷰 세션에 참석했다가 총격을 당해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양군은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총성이 들리자 강의실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며 “앞쪽으로 피하지 못한 채 좌석 사이에 엎드려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강의실 앞쪽까지 가지 못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도 전했다. 총성이 멈춘 뒤 잠시 정적이 흐르다 비명이 터져 나왔고, 그제야 총격범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양군은 자신 역시 총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더 크게 다친 학생을 도왔다. 함께 의자 뒤에 몸을 숨겼던 동료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계속 말을 걸고 물을 건네며 응급 지원을 이어갔다. 그는 “그 학생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채 고개만 끄덕였지만, 현재는 많이 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경찰이 강의실에 진입해 학생들을 대피시킨 뒤 양군은 경찰의 부축을 받아 건물 밖으로 이동했고, 이후 로드아일랜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의료진은 다리 근육에 박힌 총알을 제거할 필요는 없으며, 조만간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럽 배구 선수로 활동해온 양군은 향후 복귀를 위해 물리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펜서 양군의 부모는 모두 한국인으로, 부친 양진범씨는 뉴욕에서 금융업에 종사 중이며 부모 모두 브라운대 동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는 “가족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라며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건 발생 나흘째인 17일 현재까지도 용의자는 검거되지 않았다. 앞서 체포됐던 인물은 혐의를 벗고 석방됐으며, 수사당국은 CCTV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고 있다. FBI는 용의자로 키 약 5피트8인치의 다부진 체격의 인물을 지목하고 현상금 5만 달러를 내걸었다. 학교 측은 안전 우려로 수업과 시험을 전면 취소했으며, 캠퍼스와 한인 학생 사회 전반에 충격과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용의자가 찍힌 감시카메라 영상이 수사당국에 의해 공개됐다. <CNN 출처>
17일 용의자가 찍힌 감시카메라 영상이 수사당국에 의해 공개됐다. <CNN 출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가족이민 전부문 2개월째 전면 동결
가족이민 전부문 2개월째 전면 동결

■ 2026년 1월 영주권 문호취업이민 문호는 소폭 개선4순위 종교이민 4개월 진전 가족이민 영주권 문호 전부문이 2 개월째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전면 동결됐다.연방국무부가

월드컵 방문객 ‘미국행’… 한국선 ESTA(전자 여행 허가서)로 입국 가능
월드컵 방문객 ‘미국행’… 한국선 ESTA(전자 여행 허가서)로 입국 가능

2026 북중미 월드컵 비자 규정은 방문비자 필요… 비자면제국 ESTA로 대체 입국시 최소 6개월 여권 유효기간 필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수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브라운대 한인학생, 총격참사 극적 생존
브라운대 한인학생, 총격참사 극적 생존

스펜서 양군, 수업 중 총상 동부 명문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생존자 가운데 뉴욕시 출신의 한인 학생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강의실에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주의보’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주의보’

미전역 245만여대 달해평균 3,300달러 손실  미 전역에서 주행거리 조작이 의심되는 중고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전역에서 주행거리 조작이 의심되는 중고차가

‘항염증 식단’ 정답은 균형… 전체적 패턴이 중요
‘항염증 식단’ 정답은 균형… 전체적 패턴이 중요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채소·콩류·통곡물·올리브유·견과류·생선 중심혈액 내 염증 지표 낮추는데 효과 증명돼초가공식품·가공육·당분 음료 등은 피해야 하버드 의대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 ‘이것’ 많이 할수록 노화 2배 늦춘다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비결”… ‘이것’ 많이 할수록 노화 2배 늦춘다

두 개 이상의 언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언어 사용’이 노년층에서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될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일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은 다언어

한국에는 사방에 널린 ‘이것’… 몸값 ‘쑥’ 올라 고급 재료로 쓰인다는데, 효능은?
한국에는 사방에 널린 ‘이것’… 몸값 ‘쑥’ 올라 고급 재료로 쓰인다는데, 효능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 ‘쑥’이 아시아 웰니스·스파 업계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오랜 기간 전통 의학의 약재로 사용돼 온 쑥이 항산화·항염 성분을 기반으로 현대적 건강 관

‘천의 얼굴’ 루푸스… “젊은 여성, 이유 없는 발진·탈모 있으면 의심해야”

자외선 받으면 증상 악화 증상이 다양해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전신 홍반성 루푸스. 심할 경우 심장이나 뇌, 폐, 신장 등 몸 안의 주요 장기에 질환이 침범해 사망할 수 있다는

시신 훔쳐 팔아넘긴 하버드의대 영안실 관리자 징역 8년
시신 훔쳐 팔아넘긴 하버드의대 영안실 관리자 징역 8년

2025년 5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롱우드 지역에 있는 하버드대 의대 시설의 드론 촬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과학 연구를 위해 기증된 시신을 훔쳐 판매한

치솟는 원·달러 환율… 1,480원대 찍어

수급불균형·강달러 겹쳐 8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 연말까지 1,500원 예상 원/달러 환율이 연일 상승세를 지속한 끝에 17일(한국시간) 1,480원 선까지 넘어섰다. 한국의 외환당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