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미주한인 | 이민·비자 | 2025-12-15 10:02:55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인 아내의 절박한 구명 호소 

결혼 영주권인터뷰 직후 ICE에 체포

법원 출석기일 놓쳐 자동추방 명령

추방명령 취소 불구 석방 안해

 

미국인 여성과 결혼한 30대 한인 남성이 영주권 인터뷰 직후 체포돼 40일 넘게 구금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LA지역 방송국 KTLA5에 따르면 한국계 이민자 황태하(38)씨는 지난 10월29일 LA 이민국에서 영주권 인터뷰를 마친 직후 수갑이 채워져 구금됐다.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에 미국으로 건너 온 황씨는 지난 2월 아내 셀레나 디아즈와 결혼했다. 황씨와 디아즈는 영주권 심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적절한 서류없이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것이다.

황씨가 체포된 이유는 지난해 5월 조건부 영주권 관련 법원 출석기일을 놓쳤기 때문이었다. 

당시 이사 과정에서 주소 변경 신고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법원 통지서를 받지 못했고, 이를 ‘법원 명령 불이행’으로 간주해 자동 추방 명령이 내려졌던 것이다.

그러나 황씨와 아내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영주권 인터뷰에 참석했고, 인터뷰 직후 ICE가 이미 내려진 추방 명령을 근거로 그를 곧바로 체포했다.

아내 디아즈는 “남편이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 있다”며 “처음엔 몇 시간 동안 연락도 되지 않았고, 담요도 없이 바닥에서 자며 30시간 넘게 유치장에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아델란토 ICE 수용소의 환경 역시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아즈는 “수용소에는 2층 침대 70개가 두 줄로 놓여 있어 140명이 한 공간에 갇혀 있다. 경비원은 단 한 명뿐”이라고 했다. 또한 “환기 시설도 없으며, 샤워실에서는 배설물 냄새가 난다”는 남편의 말을 전했다.

황씨 사건의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미 추방명령이 취소됐음에도 ICE는 황씨를 석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26일 이민 판사는 황씨의 추방 명령을 취소하고, 새 심리 일정을 2026년 3월27일로 정했다. 황씨가 법원 통지서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 인정된 것이다. 그럼에도 ICE는 보석여부를 검토한다는 이유로 그를 계속 구금하고 있다.

연방국토안보부(DHS)는 “황씨는 F-1 학생비자 체류기간을 위반해 불법 체류했고, 법원 출석명령을 무시해 1년전 추방명령을 받았다”며 “이민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구금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디아즈는 규정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황씨가 받는 처우는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디아즈는 남편이 연말 전 석방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미국의 아름다움은 누구나 미국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고, 미국은 이민자들에 의해 건설됐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부의 사연은 기부금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에도 소개돼 12일 기준 1만2,000여달러가 모였다. 부부는 기부금으로 보석금과 변호사 비용을 마련할 예정이다.

 

황태하씨와 그의 아내 셀레나 디아즈. 
<고펀드미 캡처>
황태하씨와 그의 아내 셀레나 디아즈.
<고펀드미 캡처>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아버지가 아들 얼굴에 총격

미국에서 80대 아버지가 아들의 얼굴에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다.14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윌리엄 노왁(84)이 지난 9일 저녁 아들이 어머니를 보러 자주

4세 어린이, 개에 물려 결국 귀 절단 수술까지
4세 어린이, 개에 물려 결국 귀 절단 수술까지

미국의 한 4세 어린이가 길가에서 만난 개들에게 귀를 물어뜯겨 결국 귀 절단 수술을 받게 됐다.12일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사는 여성 트레이시 무어와 그녀의

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 내년 8월 최대 규모 엑스포
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 내년 8월 최대 규모 엑스포

13일 둘루스에서 이사회, 총회 및 송년회전라도지부 설립, 30개 기업 엑스포 참가 미주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회장 장마리아, KASBUSA)는 지난 13일 저녁 둘루스 청담 식당에서

대기자 정원 두배...귀넷 특수교 시설 확장
대기자 정원 두배...귀넷 특수교 시설 확장

내년 여름 착공...'27년 가을 완공힉생 수용능력 현재보다 두배로  장애학생을 위한 귀넷 특수교육학교가 학생수용 능력을 현재보다 두배 가량 늘리는 시설 확장공사를 앞두게 됐다.학

제22기 민주평통 마이애미협의회 공식 출범
제22기 민주평통 마이애미협의회 공식 출범

운영방향, 청년참여, 지역소통, 열린문화 강조회장 강지니, 간사 허영준, 수석부회장 노흥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협의회(회장 강지니)가 지난 8일 저녁, 탬파 에어포

항공기 승객정보 활용 추방 확대
항공기 승객정보 활용 추방 확대

TSA, 탑승 예정자 명단ICE에 정기적으로 제공공항서 체포·즉각 추방  연방 교통안전청(TSA)이 국내선 항공 이용객 명단을 이민 당국에 제공해 추방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공

‘아연’의 효과… 올바르게 복용하면 감기 기간 줄일 수도
‘아연’의 효과… 올바르게 복용하면 감기 기간 줄일 수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미네랄 보충제 ‘아연’ 예방 효과는 불확실증상 시작 후 사용 시 1~2일 단축 가능성과다 땐 위장장애·미각 이상 등 부작용 주의 감기에 걸렸을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내 한국인 남편, 40일 넘게 개처럼 갇혀있다”

미국인 아내의 절박한 구명 호소 결혼 영주권인터뷰 직후 ICE에 체포법원 출석기일 놓쳐 자동추방 명령추방명령 취소 불구 석방 안해 미국인 여성과 결혼한 30대 한인 남성이 영주권

관세가 끌어올린 물가… 가구당 1,200달러 추가 지출
관세가 끌어올린 물가… 가구당 1,200달러 추가 지출

실질소득 1,800달러 감소수입물가 오르며 구매력↓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올 한해 가정이 평균 1,2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는 분석이 나

“스마트폰 달고 사는 당신, 안구건조증 주의하세요!”
“스마트폰 달고 사는 당신, 안구건조증 주의하세요!”

안구와 눈물은 뗄 수 없는 관계다. 눈물샘을 통해 분비되는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빠르게 마르면 뻑뻑함과 이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