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28 학사일정 공개 뒤
“비기독교에 비포용적” 비난
설날∙유월절 등 공휴일 거론도
귀넷 교육청이 확정 공개한 향후 2개 학년도 학사일정이 비기독교에 대해 포용적이지 않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주 귀넷 교육청은 2026~27 학년도와 2027~28학년도 학사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일정은 귀넷 교육청이 올해 9월 8일부터 10월8일까지 한달간 주민 및 학부모 의견 등을 수렴해 확정한 것이다.
공개된 학사 일정에 따르면 명시적으로 표기된 공휴일은 노동절과 마틴루터 킹 주니어 데이 그리고 추수감사절 연휴가 전부다. 나머지 공휴일은 봄과 여름, 가을 방학 기간에 포함됐다.
그러자 일각에서 공휴일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기독교 외 타 종교 주민과 학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유대교 신자인 타레시 존슨-모건 교육 위원은 “귀넷에는 유대인과 무슬림, 불교 신자 등 다양한 문화와 종교 배경을 가진 가정이 살고 있다”면서 “이번 학사 일정은 여전히 기독교 중심의 기존 표준 틀에 기반하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반면 비기독교 공휴일 추가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의견도 나왔다.
캐톨릭 신자인 스티브 개스퍼 교육위원은 “ 재의 수요일이나 굿프라이데이에 아이들을 결석시키고 예배에 참석한다”면서 “모든 종교가 공휴일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휴일 추가는 결국 학년 종료일을 늦출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휴일 논란에 대해 아드리엔 시먼스 교육위원장은” 특정 문화와 종교 공휴일만 추가할 경우 오히려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의견 수렴 과정에서도 특정 문화와 종교와 관련된 공휴일 추가에 대해 뚜렷한 수요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교육청에 따르면 학사일정 확정을 위한 설문조사 과정에서 특정 종교와 문화 관련 공휴일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수는 성인 7,500여명, 학생 2,250여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방학 기간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수는 성인 2만5,000여명 이상, 학생 4,500여명에 달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학사일정에 대한 의견수렴과 설문조사 과정에서 공휴일 지정과 관련 음력설과 정교회 크리스마스(1월 초), 재의 수요일, 유월절 등이 거론됐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