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프레즌데일 로드 일대
검문소 설치 단속 영상 파문
지역 이민사회 불안감 증폭
ICE "사실 아니다" 일축
경찰 "정기 교통단속"확인
메트로 애틀랜타 일원에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ICE와 경찰 모두 “사실이 아니다” 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20일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스페인어로 ‘프레즌데일 로드에서의 체크 포인트’라는 문구와 함께 차량들이 검문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모습이 올라왔다.
한 여성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영상 속 작전 중 요원에게 체포됐다”고 말했다.
ICE 활동감시 제보 사이트인 ICEout.org에도 애틀랜타 일대에서 발생했다는 6건의 ICE 단속 제보가 올라왔다.
그러나 ICE와 경찰은 도로 검문을 통한 이민단속은 사실이 아니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ICE 애틀랜타 지부는 20일 저녁 지역 언론들에 이메일을 통해 “어떤 연방기관도 교통단속 권한이 없다”면서 “지역경찰이 교통단속 중 불법체류자를 적발하면 필요시 신병확보 요청을 받을 수는 있다”고 밝혔다. ICE가 직접 검문소를 설치해 차량을 세워 이민신분을 확인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디캡 경찰도 틱톡에 올라온 문제의 영상에 대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통안전 점검”이라고 확인했다. 경찰은 또 “교통단속 과정 중 이민신분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취재진이 ICEout.org에 올라온 제보 영상을 하나씩 클릭해 확인 절차에 들어가자 게시물은 모두 사라졌다.
문제의 영상으로 인한 소문 외에도 페이스북에서는 ICE가 애틀랜타 일대에서 향후 대규모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는 소문도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은 최근 조지아 인접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의 이민단속 소식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히스패닉 커뮤니티 공유 사이트에서는 ” 20일과 21일에 ICE 단속이 이뤄진다”면서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는 내용도 올라와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인마트에 재직 중인 한 한인은 20일 저녁 “적지 않은 히스패닉 직원이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소문에 대해서도 ICE 는 “우리는 애틀랜타 전역을 대상으로 매일 특정 대상자 중심의 체포 활동(targeted enforcement)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날짜를 정해 대규모 급습은 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