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NC 훼잇빌에서 만난 한국전 참전용사 두 가족

지역뉴스 | 사회 | 2025-11-19 14:11:48

훼잇빌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오늘의 부와 평화, 가장 위대한 세대 덕분"

한국전 참전 빌 댄리, 최의식 가족 이야기

 

지난 1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훼잇빌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및 미국 한인이민 1세대를 위한 감사잔치에서 두 명의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을 만나 참전에 대한 이야기와 용사들의 삶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김창지 여사

김창지 여사는 1944년생으로 올해 81세임에도 불구하고 훼잇빌 한인상의 이사로 활동하며 영어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을 여전히 돌보고 있다.

김씨는 대구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미군 군속으로 일하던 남편 빌 댄리(Bill Danley)를 만나 결혼했다. 1925년생인 빌은 미 육군공군으로 2차 대전 당시 영국에 주둔하며 B-17 전략폭격기를 몰고 독일 폭격 전투에 참가한 베테랑이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제대한 빌은 1950년 한국전이 발발하자 오클라호마 주방위군 소속으로 징집돼 홋카이도에서 적응훈련을 마친 후 1951년 겨울 한국전쟁에 보병으로 강원도 지역에 투입됐다.

혹독한 겨울 추위를 견디며 강원도 산악지역을 수색하며 인민군을 소탕하는 작전을 펼친 빌은 이후 육군 군속으로 근무하며 군 관련 사업을 했고, 월남에도 주둔했고, 1965년 한국에도 주둔했다.

김창지 여사가 빌을 만난 건 1967년이며 이후 교제 끝에 1968년 결혼했다. 김 여사는 이후 1970년 남편과 도미해 독일을 거쳐 1978년 훼잇빌에 정착했다.

김 여사는 이후 미국에서의 교육과정을 거쳐 공립학교 ESL교사로 35년을 복무하다가 지난 2013년에 은퇴했다. 

남편 빌은 2000년에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빌은 생전인 1983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발전하는 한국의 모습을 보며 한국전 참전을 무척 자랑스러워 했다고 김 여사는 전했다. 김 여사도 은퇴 후 고향 대구를 방문했을 당시 큰 변화를 보며 친정이 잘 살면 기분이 좋듯 마음이 흐뭇했다고 밝혔다.

또한 NBC 앵커 출신 톰 브로코우가 지은 ‘가장 위대한 세대’라는 책을 인용하며 김 여사는 “2차대전과 한국전을 거친 참전용사들의 덕분에 지금 우리가 부와 평화를 누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제결혼한 한인 여성들에 대한 선입견 등을 사라져야 할 유물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지 여사
김창지 여사

 

 

◈최의식 선생

한국전 참전용사인 최의식 선생은 1982년 도미해 훼잇빌에 정착한 이민 1세대이다. 

1929년생으로 올해 96세인 최의식 선생은 현재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이날 감사잔치에는 참석하지 못해 대신 그의 아들인 최성호(66세) 씨로부터 아버지에 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최 선생은 한국전 당시 1사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며 6년을 복역한 후 선임하사로 제대했다.

최 선생은 제대 후 서울에서 통반장으로 지역봉사에 앞장섰으며, 새마을 지도자, 예비군 창설멤버로 둘어가 소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도미 후에는 주유소와 그로서리를 운영하다가 훼잇빌에서 서울방앗간을 35년간 운영하다가 은퇴했다.

아들 성호 씨는 가끔씩 한국전 당시의 비참한 상황을 아버지가 들려주었다며 “중공군이 개입해 군군이 후퇴하던 1.4 후퇴 당시 밤에 먹지도 못하고 졸면서 후퇴했던 아찧한 상황을 들려주셨다”고 전했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한국전에 군인으로 참전한 아버지에 대해 성호 씨는 “아버지는 성품이 올바르고 정직하셨다”며 “자식으로서 답답함을 느낄 정도로 곧이곧대로 정도만을 걸으셨던 아버지는 큰 부자는 되지 못했지만 가정을 이루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한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인터뷰를 마치며 톰 브로코우의 책 ‘가장 위대한 세대’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부와 평화는 모두 이 분들 덕이다. 이들 세대가 정직, 우정, 애국 이런 단어를 말할 때의 자연스러움을 우리는 모른다.”  박요셉 기자 

 

최의식 선생과 아들 성호 씨
최의식 선생과 아들 성호 씨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부활절 앞두고 킷캣 초콜릿 41만개 운송중 도난
부활절 앞두고 킷캣 초콜릿 41만개 운송중 도난

부활절을 앞두고 유럽 각국에 운송 중이던 초콜릿 41만개가 도난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는 자사 킷캣(KitKat) 신제품 41만3천793개를

“미국에 왕은 없다”…미안팎서 800만명 반트럼프 역대 최대 시위
“미국에 왕은 없다”…미안팎서 800만명 반트럼프 역대 최대 시위

50개주 3천300곳·해외서도 “노 킹스”… 작년 6월, 10월 이어 세번째 ‘ICE 총격’ 아픔 미네소타 중심으로… “폭력배들에 굴하지 않아” 이민 단속·이란전쟁 규탄…트럼프 지

헬리코박터균 없애도 방심 금물… 술·담배 계속하면 위암 위험 ‘쑥’
헬리코박터균 없애도 방심 금물… 술·담배 계속하면 위암 위험 ‘쑥’

제균 치료자 생활습관 분석연 20갑 흡연자 위험 34%↑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았더라도 이후 흡연와 음주, 비만 등 나쁜 생활 습관을 끊지 못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일상 속 ‘보이지 않는 발암물질’… 환경이 암을 만든다
일상 속 ‘보이지 않는 발암물질’… 환경이 암을 만든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라돈·석면·미세플라스틱·대기오염까지 곳곳에 위험피할 수 없지만 줄일 수 있어… 노출 최소화가 핵심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암 발방 위험

운동이 치매 막는다…“뇌 장벽 복구 단백질 발견”
운동이 치매 막는다…“뇌 장벽 복구 단백질 발견”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간에서 생성된 단백질, 혈액 통해 뇌 보호 강화알츠하이머 쥐서 기억력·학습능력 크게 개선 확인활동적인 사람 혈액서도 동일 단백질 존재 확인 운

도끼·이하이, 레이블 설립·듀엣곡 발매…사실상 열애 시인
도끼·이하이, 레이블 설립·듀엣곡 발매…사실상 열애 시인

가수 도끼와 이하이[이하이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열애설에 휩싸인 가수 도끼와 이하이가 공동 레이블 에잇오에잇하이레코딩스(808 HI RECORDINGS)를 설립하고 듀엣

독서·취미·업무·식사를 한 공간에서…‘다이닝 라이브러리’
독서·취미·업무·식사를 한 공간에서…‘다이닝 라이브러리’

독서 중심형부터 파티형까지1,000~3,000달러로도 가능책 중심에 빈티지 소품 활용 코로나 팬데믹 기간 ‘플렉스 스페이스’로 불리는 다목적 공간이 크게 확산됐다. 집 안에서 업무

사진하고 실제 모습 다르네… 주택 시장 ‘하우스피싱’ 주의보
사진하고 실제 모습 다르네… 주택 시장 ‘하우스피싱’ 주의보

AI로 가상 홈스테이징 사진가주, 해당 사실 명시 규정‘실제·가상’사진 올려 비교 최근 주택 시장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하우스피싱’(Housefishing)이 문제로 떠오르고

임신 전 ‘잠깐’ 피운 담배도… 자녀 자폐·ADHD 위험 높인다
임신 전 ‘잠깐’ 피운 담배도… 자녀 자폐·ADHD 위험 높인다

흡연한 적 있으면 자녀의 지적장애 위험 21% 증가 출산 전 산모의 흡연 이력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과거 흡연한 경

불교도 탈종교화… 한·일·중 등 동북아서 뚜렷
불교도 탈종교화… 한·일·중 등 동북아서 뚜렷

대부분 성장과정서 떠나종교 활동 필요 못 느껴문화적 친밀감은 느껴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불교 신자들의 탈종교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