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산모 산전관리 갈수록 악화
절반 이상 지역 의사 한 명도 없어
조지아 절반 이상 지역에서 산부인과 전문의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모들의 산전관리가 지역별로 크게 차이가 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AJC는 조지아 의료면허심의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지아 159개 카운티 중 80개 카운티에서 산부인과 전문의가 단 한명도 상주하지 않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신문이 조지아 보건부와 국립보건원, 비영리의료관련 단체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조지아 임산부 중 15.8%는 집에서 30분 거리에 이내에 분만병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전국평균 9.7%보다 훨씬 높았다.
또 임산부 16.6%가 산전관리가 불충분한 것으로 파악돼 역시 전국 평균치 14.8%를 웃돌았다.
이외에도 2024년 조지아의 12만 6,304건의 신생아 출생 중 10.8%는 산전 진료 횟수가 5회 미만이었고 14.6%는 산전 진료를 받지 못했거나 지체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23년과 비교해 각각 30%와 55%가 늘어난 것으로 갈수록 산모 산전관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모 산전관리 부실은 산모 사망률로 직결됐다.
2025년 기준 조지아의 산모 사망률은 10만명당 49.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산모 사망률을 기록한 주 중 한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산모 산전관리 위기는 농촌지역 병원 폐쇄로 더 악화되고 있다. 2010년 이후 조지아에는 9개의 농촌병원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이들 지역 산모들은 정기검진이나 출산을 위해 장거리 운전을 감수해야 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한 산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분이나 10분 진료를 위해 왕복 2시간을 운전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여기에 전국에서도 가장 강력한 낙태금지법인 일명 심장박동법 시행으로 산부인과 의사의 이탈도 늘어날 것으로 의료계는 보고 있다.
메이컨 지역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실제 의사들이 조지아를 떠나고 있다”면서 “남은 의사들은 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