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국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라도… 한국 장기 거주시 ‘국적이탈’ 불허

한국뉴스 | 사회 | 2025-10-13 10:01:42

미국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한국 장기 거주시 ‘국적이탈’ 불허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10세 때부터 한국서 거주

“한국 국적 버리겠다” 소송

“주소는 미국” 주장했으나

한국 행정법원서 패소 판결

 

7년간 주로 한국에서 국제학교를 다녔던 미국 태생의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며 낸 행정소송에서 한국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해당 인물이 실질적으로 한국에 생활 근거를 두고 있어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라는 국적이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한국시간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나진이)는 미국에서 출생한 복수국적자 A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지난 8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05년 한국 국적의 어머니와 미국 국적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A씨는 2015년 8월 한국으로 들어와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국제학교에 다녔다. 이후 17세가 되던 해인 2022년 6월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국적이탈 신고서를 한국 법무부에 제출하고, 한 달 뒤 다시 귀국했다.

 

법무부는 이듬해 9월 “외국 주소 요건 미비” 등을 이유로 국적이탈 신고를 반려했다. 이에 A씨는 “아버지가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거주하는 주거지를 주소로 적었다”며 외국 주소 요건을 충족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적이탈이 인정되지 않아 미국 연방 공무원으로 취업할 수 없다”며 직업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법무부의 재량권 남용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국적법 제14조에 규정된 ‘외국에 주소가 있는 경우’는 단순한 주소 기재가 아니라 실제 생활 근거가 외국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2015년 8월 입국 후 2022년 6월 출국 전까지 미국 체류 기간이 총 19일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기간 동안 부모와 함께 한국에서 생활했다”며 “국적이탈 당시 생활 근거지는 한국이었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부는 “외국 주소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법무부는 이를 수리하지 않을 의무가 있으므로, 국적이탈신고 반려 처분은 재량행위가 아니라 기속행위로 봐야 한다”며 법무부의 재량권 일탈·남용 주장을 기각했다.

 

이 케이스에 대해 워싱턴DC의 전종준 변호사는 “현행법상 주된 생활지가 미국이 아니고 한국에서 장기 체류했다는 이유로 국적이탈을 인정하지 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홍준표법’으로 불리는 선천적 복수국적법은 2006년 원정출산을 통한 병역기피를 방지하기 위해 제정됐다. 1983년 5월 25일 이후 해외에서 출생한 한인 남성은 아버지가 한국 국적자일 경우 한국 국적자일 경우 자동으로 한국 국적을 부여받는다. 또 1998년 6월 14일 이후 출생자는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한국 국적을 보유했다면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된다.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만 18세가 되는 해 3월 말까지 국적이탈을 완료해야 하며, 이를 놓치면 남성의 경우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만 38세가 되는 해 1월 1일까지 병역의무 대상이 된다.

 

<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WBC 한국팀 마이애미 온다" 플로리다 현지 한인사회 '들썩'
"WBC 한국팀 마이애미 온다" 플로리다 현지 한인사회 '들썩'

SNS 홍보·입장권 공동구매로 단체 응원 준비 나서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호주를 꺾고 8강 진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친트럼프' 그린 의원 사퇴로 치러져…과반 득표 없으면 내달 결선투표조지아주 보궐선거 선거운동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조지아주 롬을 방문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준비된 캠페인으로 승리 이끌 것"한인 유권자 적극적인 투표 독려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한 미셸 강(Michelle Kang) 후보가 오는 2026년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1.5배 넓어진 시설에 다양한 서비스 무지개 시니어 센터(대표 사이몬 최)가 9일부터 노크로스에서 둘루스로 확장 이전해 최신 시설과 다양한 서비스로 한인 시니어들을 맞이하고 있다.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9일 3.28달러...1주일 새 16%↑ 지난달 시작된 미국∙이스엘과 이란과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개스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주의회 크로스오버 데이 주요 낙마 법안종이투표∙선거 전담 재판부 법안도  지난주 금요일인 6일은 조지아 주의회 개회 28일째를 맞는 소위 크로스오버 데이였다. 이날까지 하원이나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8일 주민∙시민단체 반대집회 소셜서클에 추진 중인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의 대규모 이민구금시설 추진에 이 지역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홀 카운티 고교 졸업 전통장난 중넘어진 교사, 학생 차에 치여 사망  귀넷 인접 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장난이 사고로 이어지면서 이 학교 교사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단독출마, 7일 전원 찬성 당선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제11대 회장 선거에서 장경섭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효은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여파보안검색 대기시간 길어져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보안검색 대기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승객 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