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총기 사건에 대한 불안감 증폭
안전과 감시, 학생·학부모 의견 엇갈려
귀넷 카운티가 학생 안전을 위해 중·고등학교에 첨단 무기 탐지 시스템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총기 관련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귀넷 카운티가 학교 보안 강화에 나섰다. 귀넷 카운티 교육청은 관내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첨단 무기 탐지 시스템(Evolv Weapon Detection System) 설치를 확대하며 학생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8일 스와니에 위치한 피치트리 리지 고등학교(Peachtree Ridge High School)를 포함한 여러 학교에 시스템 설치를 시작했다. 제드 자루신스키(Jadd Jarusinski) 교장은 "모든 조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새로운 등교 절차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해당 시스템은 공항 검색대보다 빠른 속도로 무기 소지 여부를 식별할 수 있어, 지연 없이 다수의 학생을 통과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교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아이를 학교에 보냈는데, 강력한 안전장치가 생겨 한시름 놓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학생 역시 "적어도 학교 안에서는 총기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매일 아침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다른 학생은 "학교가 학생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것 같아 불쾌하고, 감시받는 환경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탐지기를 우회할 방법이 존재할 것이라며 시스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Evolv 시스템과 같은 기술적 장치가 임시방편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세핀 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