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고국 엘살바도르로
“언론탄압의 전형”비판 거세
이민단속 항의시위 취재 중 체포된 히스패닉 기자 마리오 게바라가 끝내 고국인 엘살바도르로 추방됐다. 이번 추방은 이민문제 뿐만 아니라 언론자유에 대한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애틀랜타를 포함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전국 언론인 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귀넷 카운티에 거주하는 게바라는 지난 주 금요일인 3일 오전 4시 항공편을 통해 엘살바도르로 강제추방됐다.
연방이민항소법원이 2일 게바라의 추방중단요청을 기각한지 하루 만에 이뤄진 조치다.
게바라는 애틀랜타의 히스패닉계 언론 문도 히스파니코에서 활동한 후 온라인 매체 MG뉴스를 창간해 독립적으로 보도활동을 이어왔다.
게바라는 특히 올해 초부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현장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해 왔다.
이런 그의 행동이 당국의 표적이 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CPJ는 성명을 통해 “게바라의 추방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언론자유가 후퇴하고 있을 보여주는 불길한 징후”라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이민 문제로 치부할 수 없으며 게바라는 보복성 구금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전미 전문언론인협회 조지아지부와 프리 프레스 등도 이번 사건을 언론탄압의 전형으로 규정했다.
프리 프레스 측은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공포를 안겨주는 사례이며 그것이 바로 정부의 의도”라면서”현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마저 무시하며 비판적 목소리를 억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