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 편집국장
지난 9월 22일 애틀랜타 총영사관에서 제22기 민주평통 자문위원 추천위원회가 개최됐다. 총영사관 직원, 전직 평통 회장들과 동남부 관계자 등이 추천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의 자격에 문제를 제기하는 추천위원이 있었지만 당사자를 탈락시키지 않고 전원을 추천 대상에 포함시켜 한국 평통 사무처에 명단을 송부했다.
하지만 이후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사생활 문제가 제기된 지원자에 대해 입바른 소리를 한 두 추천위원에 대한 애틀랜타K 이상연 대표기자의 비판 기사가 이틀 연속 이어졌다.
지난 18-20기 애틀랜타 평통회장을 역임한 김형률 전 회장은 올해 북미주 20개 지역을 관할하는 미주 부의장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틀랜타에서 미주 부의장이 선정된다면 이는 자랑스러운 일이고 애틀랜타의 위상을 높이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애틀랜타K는 김형률 전 회장을 ‘내란 정권에 부역한 인사’, ‘정권이 바뀜에 따라 변절한 인사’ 등으로 묘사했다. 김 전 회장 재임 시 정권이 교체됐고, 석동현 사무처장이 중남미 방문 경유지로 애틀랜타를 찾아 간담회를 연 것이 어떻게 내란정권에 부역한 일이 될 수 있는가. 이미 애틀랜타K의 기사는 부의장 경쟁을 하고 있는 인사의 선전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최광철 20기 미주 부의장의 해임은 새 정권에 맞지 않는 종전선언 추진 등의 문제와 최 부의장의 조직 운영을 위한 재정모금 과정에서 많은 지역 회장들의 반발을 산 것이 문제가 됐다.
애틀랜타K는 그 다음 날에도 추천위에서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홍승원 전 동남부연합회장의 동남부 40년사 발간 문제를 지적하며 홍 전 회장을 “금전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한인 단체장”으로 묘사했다.
애틀랜타K의 비판이 우연이기를 바라지만, 만에 하나 추천위 심사 내용이 유출돼 작심하고 보복성 기사를 썼다면 이는 심각한 언론 윤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거기에다 이 문제를 지적한 본지를 향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은 이 분이 과연 언론인인지 심각한 의문이 들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