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실제 영사관 번호 조작 ‘보이스피싱’ 기승

미주한인 | 사회 | 2025-10-03 09:34:50

실제 영사관 번호 조작 ‘보이스피싱’ 기승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 노리는 공관 사칭

갈수록 치밀하고 악랄

 

미주 한인들을 상대로 주미대사관이나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한국 외교부의 통계에는 이같은 공관사칭 범죄의 실상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외공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는 최근까지 미 서부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시애틀 총영사관의 경우 지난달 이틀간 3명의 한인들이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영사관을 직접 찾는 등 피해를 볼 뻔했다. 특히 이들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은 발신번호를 조작해 실제 총영사관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치밀한 수법으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총영사관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전화 받은 당사자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마약과 대포통장 등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고 협박하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기범들은 검찰청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고 보안 조사를 위해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할 예정이라 텔레그램 아이디 및 설치를 강요한 뒤 이같은 사실을 제3자에게는 절대 이야기하지 말 것을 강요했다. 특히 “믿지 못할 것 같으면 영사관으로 직접 오라”는 식으로 말하며 신뢰를 높이려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달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홍모씨는 뉴욕 총영사관의 직원을 사칭한 사기 전화에 대해 제보하기도 했다. 홍씨는 사기범이 ‘대한민국 검찰청을 대신해 연락한다’고 하면서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라고 요구했으며, 의심하자 검사를 바꿔준다며 다른 이와 통화를 시켜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웹사이트도 너무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속을뻔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44세 한인 이모씨는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라고 사칭하는 사기범에게 전화를 받은 경우다. 이씨가 한국에서 법적 문제가 발생해 “공문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상대는 “대검찰청의 사건조회 사이트에 들어가보셔야 한다”면서 한 웹사이트를 알려줬는데, 이 씨가 연결이 안된다고 하자, 또 다른 주소를 알려줬다. 이 사기범이 알려준 주소는 실제 공공기관 웹사이트 주소와는 달랐다.

 

게다가 보이스피싱 범죄가 마약범죄와 결합하거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신 IT 기술을 악용하며 진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보이스피싱 사기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한국 외교부의 통계는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한국 국회 김건 국민의힘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주 지역 재외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보고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16건으로 집계된 것이다.

 

재외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는 미주 한인들을 겨냥해 한국어로만 범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미국 법집행기관의 조사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 또한 한국 법집행 기관은 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가 주로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이유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결국 사기범들은 수사의 사각지대에 숨어 미주 한인을 겨냥한 사기 행각을 계속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 한인 피해자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관할 재외공관에 연락했지만 현지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만 들었다”며 “사기범들이 한국어를 쓰고 재외국민 등 한인을 노리는만큼 한국정부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내 관련 법집행기관과 공조해 범죄 근절을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재외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가 최근 증가함에 따라 예방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3월 북미지역 해외안전 담당영사 회의에서도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 경찰청이 제작한 재외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동영상을 각 재외공관 웹사이트에 게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형석·서한서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10일 조지아서 보궐선거…트럼프의 '이란전쟁' 여론 풍향계

'친트럼프' 그린 의원 사퇴로 치러져…과반 득표 없으면 내달 결선투표조지아주 보궐선거 선거운동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19일 조지아주 롬을 방문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미셸 강 후보 "경선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

"준비된 캠페인으로 승리 이끌 것"한인 유권자 적극적인 투표 독려 조지아주 하원 99지역구에 출마한 미셸 강(Michelle Kang) 후보가 오는 2026년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무지개 시니어센터 둘루스로 확장 이전

1.5배 넓어진 시설에 다양한 서비스 무지개 시니어 센터(대표 사이몬 최)가 9일부터 노크로스에서 둘루스로 확장 이전해 최신 시설과 다양한 서비스로 한인 시니어들을 맞이하고 있다.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애틀랜타 개스값 가파른 상승세

9일 3.28달러...1주일 새 16%↑ 지난달 시작된 미국∙이스엘과 이란과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개스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스포츠 도박∙레몬페퍼 윙 법안 무산

▪주의회 크로스오버 데이 주요 낙마 법안종이투표∙선거 전담 재판부 법안도  지난주 금요일인 6일은 조지아 주의회 개회 28일째를 맞는 소위 크로스오버 데이였다. 이날까지 하원이나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성난 소셜서클 주민 “이민구금시설 No”

8일 주민∙시민단체 반대집회 소셜서클에 추진 중인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의 대규모 이민구금시설 추진에 이 지역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다.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학생들 장난이 교사 죽음으로…어이없는 비극

홀 카운티 고교 졸업 전통장난 중넘어진 교사, 학생 차에 치여 사망  귀넷 인접 한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장난이 사고로 이어지면서 이 학교 교사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향군 미 남부지회장에 장경섭 연임 확정

단독출마, 7일 전원 찬성 당선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제11대 회장 선거에서 장경섭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효은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애틀랜타 공항 혼잡...3시간 전 도착해야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여파보안검색 대기시간 길어져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이 지속되면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보안검색 대기시간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승객 불

거동 불편한 어르신 끝까지 돌본 경찰영사
거동 불편한 어르신 끝까지 돌본 경찰영사

공항 도착 70대 전동 휠체어 고장 난감영사, 미션아가페 지극한 정성 보살펴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몸이 불편한 70대 한인 노인을 돕기 위해 총영사관 경찰영사와 한인봉사 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