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당국·경찰·교육청 상대로
최대 2,500만달러 손배소송
"사전경고 무시해 참변"주장
지난해 9월 4일 발생한 애팔래치고 총격사건 희생자 가족들이 지역 당국과 교육청을 상대로 최대 2,500만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지역신문 AJC가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희생자 중 학생 두명의 가족과 교사 1명의 가족은 이달 초 잭슨 카운티와 배로우 카운티, 이들 카운티 셰리프국 그리고 배로우 카운티 교육청을 상대로 소송 의사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들 가족 중 두 가족은 각각 2,500만달러를 요구했고 나머지 한 가족은 손해배상 요구금액을 명시하지 않았다.
희생자 가족들은 통지서에서 “총격범 콜트 그레이에 대해 연방수사국(FBI)과 학부모, 교사들이 사전에 수차례 위험 신호를 보냈지만 경찰과 학교 모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결국 참변이 일어났다”며 소송 이유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1년 전 FBI가 그레이가 소셜미디어에 학교 총격을 언급했다는 제보를 지역 당국에 전달했다.
하지만 잭슨 카운티 셰리프국은 조사 후 별다는 조치없이 사건을 종결했고 학교 측에는 어떤 경고도 전달되지 않았다.
사건 당일에도 그레이 어머니가 아들의 수상한 문자 메시지를 상담교사에 알렸지만 학교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희생자 가족들은 지적했다.
이외에도 한 교사가 무거운 가방을 멘 그레이를 수상하게 여겨 관리자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이것 역시 무시됐다.
희생자 가족들은 “모든 경고와 (막을) 기회가 무산되면서 참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셰리프국과 교육청의 훈련 부족도 강하게 비판했다. 2023년 그레이 집을 방문한 경찰관이 총기 접근 가능성과 위협 징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훈련 부족이라는 주장이다.
한 가족은 통지서에서 “셰리프국의 훈련 부재는 이번 참사를 직접적으로 가능하게 한 구조적 실패”하고 비난했다.
이들의 향후 손해배상 소송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