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회복 타격상승세, FA 가능성 높아
유격수 절실 필요한 애틀랜타 구애 중
김하성 선수가 올 겨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오프시즌 계약의 핵심 선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월에 30세가 되는 김하성은 지난해 부상의 여파로 올 시즌 힘든 시즌을 보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김하성과 2년 2,900만 달러에 2년 차에는 1,6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가진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레이스에서 여러 차례 부상에 시달리며 타율 0.214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레이스는 김 선수를 웨이버로 풀었고, 유격수 성적 부진에 시달리던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은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6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애틀랜타 이적 후 타율을 0.327, OPS를 0.794로 각각 끌어올렸다. 이날 워싱턴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9대4 승리에 앞장 섰다.
애틀랜타 지역신문 AJC는 김 선수가 부상에서 완전 회복된 것처럼 보인다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5.1의 bWAR를 기록했던 샌디에고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레이브스 2루수 오지 알비스는 김하성을 “전반적으로 훌륭한 선수이며, 최선을 다하는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나면 선수 옵션을 행사해 내년 애틀랜타에 남을 수도 있고, 옵트 아웃을 선택해 FA시장에 나갈 수도 있다. 최근 다시 예전의 기량을 보인 측면에서 보면 FA 시장에 나가 시장의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 특히 올해 FA시장에서 유격수 자원이 그리 많지 않아 김하성의 몸값은 폭등할 수 있다.
애틀랜타는 당연히 김하성이 팀에 잔류하기를 기대하겠지만 결국 프로는 돈이 문제다. 더구나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그 악명 높은 스캇 보라스이다. 보라스는 부상에서 완전 회복된 골든 글로브급 선수의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리기를 원할 것이다.
브레이브스 사장 앤소풀로스는 “김 선수가 어떤 결정을 하든 김 선수는 이곳 애틀랜타에서 편안함과 친숙함을 느끼고 있고,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며 “확실한 것은 없지만 이곳이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곳이라 여기고 내년에도 우리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애틀랜타 잔류는 15만 애틀랜타 한인 동포사회의 큰 관심사이기도 하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