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현대차 이민단속 후
한인사회 분위기 전해
“한국내 불법체류 미국인
조사” 요구 발언도 소개
AJC가 현대차 이민단속 사건과 관련해 조지아 한인사회가 ‘배신감’을 표출하는 등 한인사회가 분노와 충격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그 동안의 보도 방향과는 달리 이번 사태가 개인의 불법이 아닌 비자 제도의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실었다.
신문은 10일자 ‘조지아 한인사회, 현대차 ICE 급습에 ‘배신감’’ 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통해 먼저 이번 사건을 접한 애틀랜타와 조지아 한인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신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민단속으로 조지아에서 체포된 이민자 5,607명 중 한국인은 단 4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사태로 한국인들이 이민단속의 ‘얼굴’로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지아 한인사회가 이번 사태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과 루비 굴드 사바나 한인회장의 이번 단속을 비난하는 성명 내용을 인용해 소개했다.
이어 8일 사바나에서 열린 한인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조지아 이민자 인권단체들의 기자회견 내용도 비교적 자세하게 다뤘다.
이 자리에서 한미연합회(KAC) 애틀랜타 지부 등 참석 단체 관계자들은 “현대차 프로젝트는 조지아 경제성장과 국제협력의 상징이었지만 이제 그 약속은 빛을 잃었다”면서 “공동체가 흔들리고 있고 조지아와 한국 간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조현 한국 외교장관의 우려 표명과 조정식 민주당 의원의 “군 작전 같은 방식으로 수백 명을 체포한다면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미국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 발언을 게재했다. 일부 한국 국회의원들이 한국 내 불법체류 중인 미국인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태가 개인의 불법 차원이 아닌 비자 제도의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소개했다. 이번 사태 이후 다른 주류 언론에 비해 한국인의 무비자 프로그램 남용 실태 등 대체로 한국인과 한국기업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내보낸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이다.
한 전문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이민정책이 경제 현실과 맞물리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하면서 “정부와 기업이 (충분한 비자 발급의) 필요성을 알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조지아 민주당 주의회 원내대표인 한인2세 샘 박의원의 “이번 사태로 한인사회가 환영받는 투자자에서 하루아침에 버려진 존재로 느끼고 있고 아시안 아메리칸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줬다”는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