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동점골, 오현규 역전골 합작
4천여 한인응원단 목 터져라 응원
역시 손흥민 선수는 클래스가 다른 선수였다.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던 한국 대표팀은 후반 주장 손흥민(33·LA FC)이 투입되자 경기 흐름을 바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8시30분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선제 실점을 기록한 한국은 후반 2-1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허용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9월 A매치를 1승1무로 마무리 했다. 앞서 한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FIFA랭킹이 13위로 멕시코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으나 23위인, 한국은 무승부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출전, 개인 통산 136번째 A매치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0-1로 지고 있던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오현규(KRC헹크)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다. 이것을 손흥민이 다이렉트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동점골에 분위기를 역전한 한국 선수들은 자신감을 찾았고, 후반 30분에는 오현규가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순간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 과감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위험지역에서 볼을 빼앗기자 곧바로 상대 역습에 당했다. 멕시코는 로드리고 후에스카스(코펜하겐)의 크로스를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그런데 한국팀은 마지막 추가시간 4분에 멕시코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AC밀란)가 날린 회심의 슈팅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인 4천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멕시코 응원단 1만 5천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테네시 및 내슈빌, 그리고 애틀랜타 한인 응원단의 목소리는 결코 작지 않았다. <내슈빌=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