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민단속으로 불안감↑
“합법 체류자까지 불안 호소”
현대차-LG 에너지 솔류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이민단속은 한국과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현지 히스패닉 사회에도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이번 단속으로 체포된 인원 475명 중 한국인 3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현지 히스패닉계 근로자들로 파악되고 있다.
사바나 히스패닉 인권단체 소속 다니엘라 로드르게스는 “체포된 사람들 중에는 칠레와 콜럼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베네수엘라 출신이 대거 포함됐다”고 전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온 사람들이 짐승처럼 잡혀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차 공장이 있는 사바나와 인근 지역은 조지아에서 두번째로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곳이다.
최근 수년 동안 히스패닉 인구가 두배나 늘어 유권자 비율도 3.5%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이민단속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했던 현대차 공장에서 벌어진 이반 단속에 충격을 받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이번 단속은 합법체류자까지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체포된 히스패닉 근로자 상당수는 추방소송까지 가기 보다는 자발적 출국을 택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피엘 라베아가 주애틀랜타 멕시코 총영사는 “체포된 인원 중 멕시코 출신은 23명”이라면서 “이들 중 일부 시민권자 배우자나 자녀를 두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자발적 출국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