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조지아 구금 한국직원들 "범죄자 취급" 불만에 불이익 우려도

지역뉴스 | 사회 | 2025-09-08 09:34:27

조지아 구금 한국직원,범죄자 취급,불이익 우려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면담 마친 LG협력사 직원 전언…"미, 수갑 채우며 미란다 고지도 안해"

"미, ESTA 소지자에 10년 입국 제한 이야기도 해…자진출국도 불이익 가능성"

"이민단속 소문 있었다…미리 알고 근무 빠진 협력사는 단속 피해"

 

 

 7일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앞에서 관계사 직원들이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포크스턴 조지아주=연합뉴스)
 7일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 앞에서 관계사 직원들이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포크스턴 조지아주=연합뉴스)

 

 7일 오전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앞에는 구금된 직원들을 면담하려는 한국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의 길게 늘어섰다.

미국 현지에 있었거나 이번 사태로 한국에서 조지아로 날아 온 LG 협력사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한국에서 석방 협상 마무리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구금된 직원들을 직접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물어보려는 것이었다.

 

친구나 지인이 이곳에 구금된 소식을 듣고 방문한 이들도 있었다.

ICE 구금시설은 가족과 지인의 면회를 주말 이틀로만 제한하고 있다.

오전 11시가 넘어 직원들의 입장이 시작됐지만 면회 시간 제한으로 직원 면담에 성공한 협력사 직원은 20여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허탕을 쳤다.

아침부터 기다렸지만 결국 면담하지 못했다는 한 남성은 "지인이 이곳에 있어서 괜찮은지 보려고 왔는데, 결국 면담을 하지 못했다"며 "면담하려면 다음 주말에나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 전에 귀국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곳 시설에 수용된 한국인 직원 300여명은 대부분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들로 모두 남성들이다. 소수인 여성 직원들은 차로 3∼4시간 넘게 떨어진 여성 전용 스튜어트 구금센터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스로 면담에 성공한 협력사 관계자들은 안에 구금된 직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구금된 직원들은 이민당국의 단속과 갑작스러운 구금에 당혹스럽고 불쾌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미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직원을 면담하고 나온 한 LG협력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통상적인 케이블 타이로 손발을 묶은 것도 아니고, 수갑을 채우고 채울 때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었다고 한다. 말도 안 통하는데 강하게 푸시하니 답답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구금된 직원과 통화했다는 한 협력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범죄자 취급을 하는 것처럼 수갑을 채워 많이 불쾌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시설 내에 있는 직원들은 미 당국의 조사 완료 여부에 따라 공간 분리가 이뤄진다고 한다. 조사가 완료된 인원은 2인실에 머무르는데,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70여명 정도는 대기소 한 공간에 모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방 협상이 마무리돼 장기 구금은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금된 직원들은 자칫 있을지 모를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을 면담하고 나온 이 관계자는 "만난 직원은 ESTA(전자여행허가제·비자면제프로그램의 일종)였는데, 일단 10년 입국 제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B1(단기 방문비자)도 자진 출국을 선택하더라도 불이익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부 협력사 관계자들은 이번 단속에 대한 소문이 이미 많이 퍼져 있었다면서 기업과 정부 측의 대응 문제를 지적했다. 예상할 수 있었던 문제에 제때 대응을 못 해 수백여명의 구금 사태가 빚어졌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이민국이 올 거다, 단속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다. 수요일(3일)부터 안 나온 협력사도 많았는데, 그 사람들은 다 무사하고, 그걸 무마하고 일을 시킨 업체 직원들만 잡힌 것"이라며 "위에도 이런 기류를 이야기했는데 무시하고 일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미 당국이 수개월간 주변 인터뷰, 서류 조사 등 내사를 거쳐 이민세관단속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국(DEA) 등의 연합 작전으로 이뤄졌다. 단일 장소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 단속 작전이었다는 것이 미 당국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주미 한국 공관 쪽에서 이런 기류를 몰랐거나, 이런 기류를 알고도 대응을 안 했다면 문제였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박사라, 둘루스 첫 한인 시의원 '쾌거'…애틀랜타 '수돗물 냄새'·환율 급등 이슈 총정리 (영상)
[애틀랜타 뉴스] 박사라, 둘루스 첫 한인 시의원 '쾌거'…애틀랜타 '수돗물 냄새'·환율 급등 이슈 총정리 (영상)

'아틀란타 이상무' 11월 첫째 주 주간 종합 뉴스는 조지아 한인 사회의 역사적인 순간을 집중 조명했다. 11월 4일 둘루스 시의원 선거에서 박사라 후보가 54.3%의 득표율로 당

현대차 메타플랜트 '직원 훈련센터' 완공
현대차 메타플랜트 '직원 훈련센터' 완공

HMTCG 5일 완공, 8천명 이상 교육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직원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완공했다. 6일

조지아,  변호사 사각층 위한 ’법률 간호사’ 검토
조지아, 변호사 사각층 위한 ’법률 간호사’ 검토

저소득층·농촌주민 법률 조력위해 '비변호사 법률 전문가' 제도 검토  변호사 선임 여력이 없거나 지역에 법률인이 없어 민사소송을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저소득층 및 농촌지역 주민들을

'쇠고기 가격 역대 최고' 왜 오를까
'쇠고기 가격 역대 최고' 왜 오를까

소 개체 수 역대 최저 수준가뭄과 투입 비용 상승으로 미국산 소의 개체 수가 수십 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쇠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전국적으로 소고

사람들이 조지아를 떠나는 14가지 이유
사람들이 조지아를 떠나는 14가지 이유

교통체증, 생활비 급등, 주택가 급등임대료 사승, 꽃가루 시즌, 교육 질 조지아는 달콤한 차, 피칸 파이, 복숭아, 그리고 남부 특유의 친절과 대도시의 에너지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애틀랜타 30년래 최고층 건물 완공 '눈앞'
애틀랜타 30년래 최고층 건물 완공 '눈앞'

미드타운 '1072 웨스트 피치트리 타워'  애틀랜타 미드타운 한복판에 또 하나의 초고층 빌딩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미드타운 스카이라인에 새롭게 합류하게 되는 빌딩은 60층 규모의

8일 재향군인의 날 퍼레이드에 한인 참여
8일 재향군인의 날 퍼레이드에 한인 참여

미남부지회 퍼레이드, 프리덤볼 참여 오는 11일 재향군인의 날(Veterans Day)을 앞두고 8일 미드타운에서 조지아 재향군인의 날 협회(GVDA)가 주최하는 제44회 대규모

22세 대학생, 조지아 최연소 흑인 시장에
22세 대학생, 조지아 최연소 흑인 시장에

스톡브지시 최연소 시장 탄생 마레에타선 첫 흑인시장 무산  4일 치러진 조지아 지방선거에서 대학졸업반 흑인학생이 스톡브리지 시장에 당선돼  화제다. 그런가하면 마리에타에서는190년

조지아서 개인 항공기 호출 서비스
조지아서 개인 항공기 호출 서비스

스타트업,내년 초 목표 추진 차량 호출시대를 넘어 항공기 호출시대가 다가온다.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차량 호출 서비스 방식의 개인 항공기 호출 서비스가 조지아에서 추진되고 있어 관심

대법, 여권 제3의 성별 표기 금지 트럼프 정책 손들어줘
대법, 여권 제3의 성별 표기 금지 트럼프 정책 손들어줘

하급심 진행되는 동안 정책유지 결정…시민단체 "성소수자 권리 침해" 반발 보수 우위의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권에 표시되는 성별을 생물학적 성인 남성과 여성으로만 제한한다는 도널드 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