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 라티노 밀집 거주지역
교통단속 현장서 이민자 체포
지역사회 “인종 프로파일링”
조지아에서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지역경찰 순찰차에 동승해 이민자를 체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신문 AJC가 19일 체텀 카운티 경찰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일은 지난 6월 11일 발생했다.
당시 체텀 카운티 경찰이 사바나 인근 지역에서 차량번호판이 가려진 픽업트럽을 정차시키고 운전자에게 경고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곧 경찰차에 동승했던 ICE 요원이 픽업트럭 조수석에 있던 남성에게 불법체류 의혹을 제기했고 결국 두 사람은 체포돼 ICE에 인계됐다.
같은 날 인근 지역에서도 벌어진 또 다른 교통단속에서도 깡통밴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 등 5명이 ICE 요원에 의해 체포돼 이민당국으로 이송된 사실이 경찰 보고서에 기록됐다.
당시 ICE 요원이 경찰과 함께 단속을 펼친 장소는 라티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단속 며칠 전에는 반ICE 가 열린 곳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와 인권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애틀랜타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의 지지 페드라자 대표는 “경찰 순찰차에 ICE 요원이 동승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면서 “이런 일이 그 동안 반복돼 왔던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 현지 주민단체 관계자도 “교통단속이 바로 ICE 체포로 이어지고 라티노 밀집 거주지에서 단속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점은 인종 프로파일링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며 경찰과 ICE를 동시에 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체텀 카운티 경찰은 “순찰차에 ICE 요원이 동승한 사례는 당시가 유일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은 “ICE와 정식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법집행기관의 협조 요청에 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 대규모 이민단속 추세 속에서 지역경찰과 연방이민 당국간 협력 수준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 주는 사례로 이민자 커뮤니티의 불안감을 크게 고조시키고 있는 분석이 나온다.
이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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