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80대 한인, 70대 동거녀 총격살해 후 자살 ‘충격’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5-08-19 09:04:39

80대 한인, 70대 동거녀 총격살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LA한인타운서 가정폭력 다툼

거리서 “도와달라”외치자

총격 후 자신도 극단 선택

말리던 남성도 피격 부상

 

LA 한인타운 인근에서 한인 남성이 함께 거주하던 한인 여성을 폭행 끝에 총격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에게 총격을 가하기 전 용의자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도움을 주려던 ‘선한 사마리아인’ 남성에게도 총을 발사했으나 다행히 그는 목숨을 건졌다. 범행 직후 현장에서 달아난 용의자는 사건 현장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18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 밤 10시35분께 LA 한인타운 지역 피코 블러버드와 세인트 앤드류스 애비뉴에 위치한 아파트 앞에서 발생했다.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한인 여성 양모씨와 한 남성을 발견하고 즉시 응급 구호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양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함께 부상을 입은 남성은 최소 한 발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APD에 따르면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는 약 9시간이 지난 17일 오전 7시께 사건 현장 인근에서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LAPD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세인트 앤드류스 거리 선상에서 한인 용의자가 동거녀인 양씨를 폭행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이때 양씨가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자 마침 아내, 자녀와 함께 흰색 SUV를 타고 지나가던 한 남성 운전자가 이를 보고 차량에서 내려 그녀를 도우려 했다.

 

그러나 용의자는 이 ‘선한 사마리아인’ 남성과 그의 가족들이 탑승하고 있는 차량을 향해 권총을 발사한데 이어, 곧바로 동거녀 양씨에게도 총격을 가한 뒤 현장에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LAPD와 LA 카운티 검시국은 사망자와 용의자의 신원을 각각 6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라고만 밝혔으나,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한인으로, 용의자는 80대, 피해자는 74세로 전해졌다.

 

이들이 거주했던 아파트는 총격 현장에서 두 블럭 정도 떨어진 세인트 앤드류스에 위치해 있는데,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숨진 한인 여성 양씨는 이 아파트에 약 10년간 거주했으며, 용의자는 1년 전부터 들어와 함께 동거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현장 맞은편 아파트에 거주하던 주민 마이클 존슨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여성의 비명과 이어진 4~5발의 총성을 듣고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며 “길에는 이미 두 사람이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고, 용의자는 현장을 벗어난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존슨은 이어 “오랜 세월 이 지역에 살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끔찍한 총격 사건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라며 “경찰이 출동하자 인근 주민들이 모두 몰려 나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주변에 따르면 용의 남성은 베이커스필드 출신으로 간간히 컨트랙터 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평소 함께 마켓에 다니며 다정한 호칭으로 서로를 불렀지만, 다툼이 잦아 소란스러운 소리가 자주 들렸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이들의 다툼은 집 안에서뿐만 아니라 집 앞에서도 빈번히 목격됐으며, 이번에도 집에서 2~3블럭 떨어진 곳에서 사건이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양씨가 싸움을 피하려 도망가는 과정에서 비극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양씨가 거주하던 아파트는 한인 거주민 비율이 약 50% 정도로, 해당 사건 소식에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LAPD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전후의 구체적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경 기자>

 

 한인 여성이 동거남의 폭력을 피해 도망가다 총격 살해당한 LA 한인타운 피코와 세인트 앤드류스 인근 현장에서 18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여성이 동거남의 폭력을 피해 도망가다 총격 살해당한 LA 한인타운 피코와 세인트 앤드류스 인근 현장에서 18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부활절 앞두고 킷캣 초콜릿 41만개 운송중 도난
부활절 앞두고 킷캣 초콜릿 41만개 운송중 도난

부활절을 앞두고 유럽 각국에 운송 중이던 초콜릿 41만개가 도난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스위스 식품기업 네슬레는 자사 킷캣(KitKat) 신제품 41만3천793개를

“미국에 왕은 없다”…미안팎서 800만명 반트럼프 역대 최대 시위
“미국에 왕은 없다”…미안팎서 800만명 반트럼프 역대 최대 시위

50개주 3천300곳·해외서도 “노 킹스”… 작년 6월, 10월 이어 세번째 ‘ICE 총격’ 아픔 미네소타 중심으로… “폭력배들에 굴하지 않아” 이민 단속·이란전쟁 규탄…트럼프 지

헬리코박터균 없애도 방심 금물… 술·담배 계속하면 위암 위험 ‘쑥’
헬리코박터균 없애도 방심 금물… 술·담배 계속하면 위암 위험 ‘쑥’

제균 치료자 생활습관 분석연 20갑 흡연자 위험 34%↑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받았더라도 이후 흡연와 음주, 비만 등 나쁜 생활 습관을 끊지 못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일상 속 ‘보이지 않는 발암물질’… 환경이 암을 만든다
일상 속 ‘보이지 않는 발암물질’… 환경이 암을 만든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라돈·석면·미세플라스틱·대기오염까지 곳곳에 위험피할 수 없지만 줄일 수 있어… 노출 최소화가 핵심생활습관 개선 병행해야 암 발방 위험

운동이 치매 막는다…“뇌 장벽 복구 단백질 발견”
운동이 치매 막는다…“뇌 장벽 복구 단백질 발견”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간에서 생성된 단백질, 혈액 통해 뇌 보호 강화알츠하이머 쥐서 기억력·학습능력 크게 개선 확인활동적인 사람 혈액서도 동일 단백질 존재 확인 운

도끼·이하이, 레이블 설립·듀엣곡 발매…사실상 열애 시인
도끼·이하이, 레이블 설립·듀엣곡 발매…사실상 열애 시인

가수 도끼와 이하이[이하이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열애설에 휩싸인 가수 도끼와 이하이가 공동 레이블 에잇오에잇하이레코딩스(808 HI RECORDINGS)를 설립하고 듀엣

독서·취미·업무·식사를 한 공간에서…‘다이닝 라이브러리’
독서·취미·업무·식사를 한 공간에서…‘다이닝 라이브러리’

독서 중심형부터 파티형까지1,000~3,000달러로도 가능책 중심에 빈티지 소품 활용 코로나 팬데믹 기간 ‘플렉스 스페이스’로 불리는 다목적 공간이 크게 확산됐다. 집 안에서 업무

사진하고 실제 모습 다르네… 주택 시장 ‘하우스피싱’ 주의보
사진하고 실제 모습 다르네… 주택 시장 ‘하우스피싱’ 주의보

AI로 가상 홈스테이징 사진가주, 해당 사실 명시 규정‘실제·가상’사진 올려 비교 최근 주택 시장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하우스피싱’(Housefishing)이 문제로 떠오르고

임신 전 ‘잠깐’ 피운 담배도… 자녀 자폐·ADHD 위험 높인다
임신 전 ‘잠깐’ 피운 담배도… 자녀 자폐·ADHD 위험 높인다

흡연한 적 있으면 자녀의 지적장애 위험 21% 증가 출산 전 산모의 흡연 이력이 자녀의 신경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과거 흡연한 경

불교도 탈종교화… 한·일·중 등 동북아서 뚜렷
불교도 탈종교화… 한·일·중 등 동북아서 뚜렷

대부분 성장과정서 떠나종교 활동 필요 못 느껴문화적 친밀감은 느껴  한국,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국가에서 불교 신자들의 탈종교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