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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가던 한인 노부부 4중 추돌 대형사고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5-08-11 09:09:17

교회 가던 한인 노부부 4중 추돌 대형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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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운전자 현장서 사망

부인은 중상 입고 치료중

어린이 포함 총 9명 부상

 “봉사 앞장섰는데…” 추모

 

한인 노부부가 탄 SUV 차량이 프리웨이에서 4대가 연쇄 추돌하는 대형 교통사고에 휘말리면서 남편이 사망하고 부인은 중상을 입는 참사가 일어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들 한인 노부부는 일요일 아침에 교회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와 샌디에고 카운티 검시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55분께 샌디에고 북쪽 랜초 페나스키토스 지역 15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사고로 79세 한인 김종길(사진·영어명 케니 김)씨가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해 총 9명이 부상당했다고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 등이 보도했다.

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1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 카풀 차선에서 김씨의 SUV를 포함한 3대의 차량이 잇따라 추돌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4번째 차량이 이들 차량 중 한 대를 강하게 들이받으면서 충격이 더욱 커졌고, 이로 인해 사고가 다중 추돌로 확대됐다. 

 

샌디에고 카운티 검시국은 밸리 센터에 거주하던 김씨가 SUV를 운전하던 중 다중 차량 추돌사고에 연루돼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검시국에 따르면 사고 발생 당시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이 신속히 911에 신고했으며, 이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으로 긴급히 출동해 신속한 구조 조치를 진행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차량 안에 갇힌 김씨를 구조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응급 처치를 시도했으나, 김씨는 오전 9시25분께 결국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검시국은 김씨가 사고로 인해 머리와 몸통에 강한 충격이 가해져 심각한 외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응급구조대는 김씨 외에도 부상자 9명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 2명과 사망한 김씨의 부인 우순이씨가 포함됐다. 우씨는 중상을 입어 에스콘디도의 팔로마 메디칼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부부가 출석하던 샌디에고 갈보리장로교회 측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주일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교회로 향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교회 관계자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함께해 온 분이었고, 자상하고 너그러우셨으며, 교회를 위해 많은 봉사를 하셨다”며 “훌륭하고 귀한 성도님이었다. 교인들 모두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주변에 따르면 신앙심이 깊었던 김씨는 지난 2011년 65세의 나이에 직접 작곡하고 노래한 음반을 발표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씨는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노래로 기쁨과 위안을 전했으며, 샌디에고 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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