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LA 흥사단’ 옛 본부 새 단장… 보훈부 “올해 내 착공”

미주한인 | 사회 | 2025-07-22 09:40:04

LA 흥사단, 옛 본부 새 단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 여름 개관 목표 미뤄져

복원사업 12월 착공 본격화

원형 복원해 상설전시관화

독립운동사 연구공간 조성

2027년 3·1절 맞춰 완공”

 

 

당초 올 여름 개관 목표였다가 일정이 지연돼 오는 11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LA 흥사단 엣 단소의 현재 모습.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다. [박상혁 기자]
당초 올 여름 개관 목표였다가 일정이 지연돼 오는 11월 공사가 시작될 예정인 LA 흥사단 엣 단소의 현재 모습. 자물쇠가 굳게 채워져 있다. [박상혁 기자]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 리모델링 기본설계안. [국가보훈부 제공]
LA 흥사단 옛 본부 건물 리모델링 기본설계안. [국가보훈부 제공]

 

 

일제강점기 미주 한인사회의 독립운동 거점이었던 LA 한인타운 인근 카탈리나 거리의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이 내년 말 새롭게 단장한다. 20일 한국의 국가보훈부는 이 건물을 1930년대 원형대로 복원해 상설 전시관과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 연구·관리 공간으로 조성하는 한편, 현지 한인과 지역민이 함께하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 2027년 2월 현지 3·1절 기념식과 연계한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광복 80주년인 2025년 8월 개관을 계획했지만, 국내외 여건을 고려해 일정을 조정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독립운동 단체로, 미주 한인사회의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데 중심적 역할을 했다. LA 본부는 1932년 단원들이 성금을 모아 매입한 2층 목조건물로, 1948년까지 본부로, 이후 1978년까지 미국 지부로 활용됐다. 그러나 1979년 재정난으로 매각된 뒤 임대주택 등으로 쓰이다 2020년 현지 부동산 개발회사에 넘어가 철거 위기에 처했다.

 

이에 따라 흥사단, 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 등 한인 단체들은 보존운동을 전개했고, 보훈부는 2023년 1월 철거 위기에 놓였던 흥사단 옛 본부 건물을 매입했다. 이는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 보존을 위한 부동산 직접 매입 사례로는 최초다. LA시와 역사보존단체들의 협력으로 같은 해 2월 이 건물은 LA시 역사·문화기념물로 공식 지정됐다.

 

복원되는 본관은 흥사단이 본부로 사용하던 1930년대 ‘공예 양식(Craftsman Style)’ 건축미를 되살리며, 별관과 신축 건물은 현지 한인 차세대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아울러 보훈부는 이 건물을 미주 독립운동 사적지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미 전역에 흩어진 159개 사적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연구·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문식 흥사단 LA 지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보훈부가 매입한 흥사단 단소 건물은 현재 안정화 작업을 마친 상태이며, LA시와 리모델링에 관한 인허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복원은 흥사단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뿐 아니라, 미주 독립운동사를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보훈부는 LA시 사적지 지정을 토대로 향후 미국 주·연방 차원의 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해, 미주 독립운동 유산이 미국 내에서도 가치를 인정받는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국무부, 전세계 공관에 신청자 이력서·링크드인 프로필 검토 지시트럼프, 온라인서 우파시각 억압받는다는 인식下 콘텐츠 관리 비난미국대사관 앞에 비자 받으려고 줄 선 시민들[연합뉴스

헬스 전문,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 오픈 예정
헬스 전문,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 오픈 예정

다운타운 웨스트엔드에 입주 계약2027년 오픈 목표, 학생 최대7백명  새로운 헬스 전문 대학, 콩코드 커리어 칼리지(Concorde Career College)가 2027년 개교

〈포토뉴스〉 애틀랜타연극협회 송년모임
〈포토뉴스〉 애틀랜타연극협회 송년모임

애틀랜타연극협회(회장 최창덕) 는 3일 오후 12시 둘루스 슈가로프 컨트리클럽 내 유은희 부회장 댁에서 2025년 송년회를 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내년도 성장과 도약을 다짐했다

〈주말 가볼 만한 5가지 이벤트〉 '쿨레이 필드 조명 쇼'
〈주말 가볼 만한 5가지 이벤트〉 '쿨레이 필드 조명 쇼'

연말을 맞아 이번 주말 귀넷 및 애틀랜타 일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섯 가지 이벤트를 소개한다. ◈쿨레이 필드 조명 쇼(Glow Light Show at Coolray Field)일

조지아 19개월만 또 다시 사형 집행
조지아 19개월만 또 다시 사형 집행

이달 17일 저녁 잭슨 교도소서22년전 두 여성 살해범 형집행  22년전 두 명의 여성 부동산 중개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15년전 사형확정 판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에 대한 형

조지아 주민 기대수명 늘긴 늘었는데...
조지아 주민 기대수명 늘긴 늘었는데...

전국평균보다 밑...전국 36위'22년 75.9세...1년새1.6세↑ 조지아 주민의 기대수명이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연방질

농산물 포장상자 속 2,200만달러 마약 적발
농산물 포장상자 속 2,200만달러 마약 적발

멕시코 밀반입 1,500LB 메스 애틀랜타 · 홀 카운티서 동시에  농산물 포장 상자에 숨겨져 있던 무려 1,500파운드가 넘는 마약이 수사기관에 의해 적발됐다.3일 연방수사국(F

자녀 용돈 관리… 이제는‘키즈 금융 앱’으로
자녀 용돈 관리… 이제는‘키즈 금융 앱’으로

심부름 완료하면 용돈과도한 지출하면 알림그린라이트·에이콘스얼리재스비·모닥·카칭가·팸주  자녀들의 용돈 관리에 디지털 앱을 적극 활용하는 부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앱 하나로 집안일

‘얼리 칼리지’ 프로그램… 고교 졸업 동시에 준학사까지
‘얼리 칼리지’ 프로그램… 고교 졸업 동시에 준학사까지

대학 학위 조기 취득 가능성실제 대학수업과 같은 난이도‘도전적·열정적 학생에 적합이중등록과 다른 프로그램 실제 대학 수준의 수업을 미리 수강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조기대학

대학 지원서 수 약 10% 증가… 유학생은 큰 폭 감소
대학 지원서 수 약 10% 증가… 유학생은 큰 폭 감소

커먼앱 11월 1일 기준 통계1인 평균 4.68곳 → 4.90곳, 5%↑미국내 지원자 7%↑, 유학생 9%↓표준화 시험점수 제출 지원자↑   미국 대학 통합지원 시스템인‘커먼앱’(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