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20년전 이라크 사태 악몽”
“트럼프는 어디까지 할 건가”비난
애틀랜타 도심선 공습 규탄 시위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시설 공습 이후 조지아 주민들 사이에서 불안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AJC가 전했다. 신문은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군의 안전과 의회 승인 없는 트럼프의 단독 결정 그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장지원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1일 오전 벅헤드의 한 호텔에서 머물던 한 20대 남성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뉴스를 보고 공포에 질렸다”고 말했다.
같은 호텔에 있던 60대 남성도 20여년 전 이라크 사태를 떠올리며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 남성은 “왜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지 의문”이라면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에둘러 비판했다.
한 50대 투숙객 부부는 “TV를 켠 순간 얼어 붙었다”면서 “의회 승인없이 이렇게 무모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도지히 믿기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 부부는 “트럼프 가 도대체 어디까지 해도 되는 건지, 의회는 언제쯤 그를 멈추게 할 건지 모르겠다”며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비통해 했다.
한편 일요일인 22일 오후 애틀랜타 도심에서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전날 로렌스빌에서 정부의 대규모 이민단속과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했던 사회주의 해방당(PSL)이 이날 시위도 주도했다.
PSL은 미국의 이번 공격을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은 “20년전 대학생 시절 이라크 전쟁 반대 시위에 나섰는데 지금 상황이 그때와 똑같다”며 미 정부를 비난했다.
이날 시위는 기습적으로 이뤄졌지만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 됐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