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법 절차 거쳐 한인회관 되찾겠다"
취임식서 후원금 10만 달러 모금돼
애틀랜타 한인회 제36대 박은석 회장이 13일 저녁 둘루스 웨스틴 애틀랜타 귀넷 호텔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한인회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커클랜드 카든 귀넷 제1지구 커미셔너, 그렉 휘틀락 둘루스 시장, 크레이그 뉴튼 노크로스 시장, 맷 리브스와 알린 벡클스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 주류 사회 인사들과 더불어 동포사회 주요 인사 및 일반 한인 18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승희, 최연철 씨의 사회로 열린 취임식은 이미셸 수석부회장이 개회선언을 했으며, 김백규 선거관리위원장이 박은석 회장이 당선되기까지의 경과를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홍기가 공탁금 5만 달러를 한인회 공금에서 유용한 점을 들어 그의 당선은 무효이고, 한인 임시총회에서 발족한 비대위에서 이홍기를 탄핵했고, 이후 절차를 따라 박은석 한인회장을 합법적으로 선출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박은석 회장에게 한인회기를 전달했다.
박은석 한인회장은 취임사에서 “한인회관이 아닌 이곳에서 취임식을 갖게됨을 양해 바란다”며 “무너진 한인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신뢰받는 한인회로 재건하라는 동포들의 엄숙한 명령을 성실하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이 모든 일을 혼자 할 수 없으며, 동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필요하다”며 “소수의 세력들이 점유하고 있는 한인회관을 진정한 주인인 동포들에게 적법 절차를 통해 돌려주겠다”고 다짐했다.
알린 베클스 96지역 주하원의원은 박 회장의 선출을 축하하는 결의안을 전달했으며, 커클랜드 카든과 벤 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는 박 회장을 애틀랜타 한인회의 회장으로 인정하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크레이그 뉴튼 노크로스 시장, 그렉 휫트락 둘루스 시장도 축사에 나섰다.
서정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은 축사에서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내린 박은석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감사드린다”며 “한인회장은 깨끗한 재정 행위, 윤리적 무흠, 겸손함이 필요하며 한인동포들이 힘이 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철 전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장은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으로 높아진 애틀랜타의 위상에 걸맞게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기원하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회장직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안순해 코리안페스티벌 재단 이사장은 “한인회장은 완장이 아닌 겸손히 봉사하는 자리이며, 한인회는 봉사단체이므로 동포들을 먼저 생각하며, 봉사하는 임원들과 원만하게 지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백규 전 한인회장, 안순해 코페재단 이사장, 강신범 WNB팩토리 대표를 포함한 다수 한인 인사들이 후원에 동참해 총 10만 달러의 후원금이 현장에서 모금됐다. 또한 1인당 연 20달러의 한인회비도 행사 중 1040달러가 걷혔다.
박 회장은 이날 한인회 임원단을 소개하고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유니스강 강신범씨는 축배의 노래 및 건배사를 제안했다. 이어 K-Pop 축하공연과 폴 윤 씨의 기타 축하공연도 진행됐다.
애틀랜타한인회 박은석 회장호는 우선 과제인 한인회관을 되찾는 일에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소수의 자격없는 무리가 점유하고 대다수 한인들을 출입금지시키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회관을 진정한 주인인 한인동포들의 손에 되돌리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전장이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