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던 차 세워 이민단속
교통단속 현장서 체포도
HSI “집중 단속 진행 중”
귀넷 등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교통단속을 통한 이민단속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주 노크로스에서는 연방이민세관 단속국 (ICE)요원들이 지나던 작업용 밴 차량을 수배 중인 차량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정차 시킨 뒤 차에 타고 있던 부자를 불법체류를 이유로 체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한 주민에 의해 고스란히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가족들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믿기지 않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체포된 부자는 폭스턴 이민구금센터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 뒤 이번에는 포사이스 카운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차선위반 혐의로 정차된 한 남성이 ICE 요원에 의해 곧바로 체포되는 장면이 딸의 영상에 담겼다.
영상 속에서 딸이 “(교통단속 현장에) 이민당국이 왜 개입하느냐?” 묻자 한 요원이 “그는 오늘 이민구치소에 수감될 것”이라고 답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이처럼 애틀랜타 지역에서 교통단속을 이용한 불법이민자 단속과 체포가 늘고 있자 이민자 커뮤니티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라티노 커뮤니티는 이 같은 이민단속이 특정인종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슈랭크 국토안보부(HSI) 애틀랜타 지부장은 특정인종 표적 단속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교통단속을 통한 불법체류자 체포가 늘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슈랭크 지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 전과자, 추방명령 받은 사람, 지역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대상으로 한 단속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필립 기자>
